100주년기념교회를 이끌어 온 이재철 목사가 퇴임했다. 이 목사는 경남 거창으로 낙향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이재철 목사가 퇴임했다. 이 목사는 2005년 7월 100주년기념교회 1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13년 4개월간 사역했다. 11월 18일 주일예배를 끝으로 경상남도 거창군으로 낙향했다.

이재철 목사는 18일 설교에서 교회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 목사는 "이름 없는 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수많은 봉사자가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100주년기념교회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퇴임 이후에는 경남 거창으로 내려가 지낸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후임자에게 걸림돌이 되기 뻔하기 때문에 양화진에서 살 수 없다. 하나님이 저희 부부를 위해 택정해 놓으신 땅으로 낙향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자녀들이 땅을 매입해 줬고, 대출을 받아 집을 지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낙향한 마을에 여든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며 이들을 위해 살겠다고 했다. 그는 "모든 인간은 빚을 지고 태어나 빚을 지며 세상을 떠나는 빚쟁이 인생이다. 살아 있는 동안 빚을 갚는 채무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저희 부부에게 빚을 갚아야 할 사람으로 붙여 준 분들이 그 마을 사람들이다"고 했다.

이재철 목사는 후임으로 확정된 정한조(영성 총괄)·이영란(교회학교 총괄)·김광욱 목사(목회 총괄)·김영준 목사(대외 업무 총괄)를 언급하며 "이제부터 이재철을 버려 달라"고 요청했다.

"버리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육체의 소욕을 거침없이 버려야 깊은 영성을 얻을 수 있다. 오늘을 거침없이 버려야 새로운 내일을 얻을 수 있다. 낡은 부대를 거침없이 버려야 새 포도주를 담그고, 새 부대를 지닐 수 있다. 하나님께서 공동 담임목사님들을 통해 내려 줄 새로운 은혜를 얻기 원한다면 여러분은 이제부터 이재철을 버려야 한다.

저는 제 자신의 유익을 취하기 위해 100주년기념교회 담임이 된 게 아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따른 마르튀스(증인)와 휘페르테스(종)의 소임을 다한 뒤에 100주년기념교회를 떠나기 위해 담임이 됐고,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저의 떠남은 여러분이 저를 버림으로써만 완결된다. 그러므로 이재철을 버리시되 적당히가 아니라 철저히 버리셔야 한다. 이재철을 크게 버릴수록 여러분은 후임 4인 공동 담임목사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거침없이 내려 줄 새로운 차원의 은혜를 누릴 수 있다."

이 목사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참 행복했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라는 말로 설교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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