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자신을 개신교인(protestant)이라 규정한 사람 중 56%가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중간선거에서 개신교인 61%가 공화당을 지지한 것과 비교했을 때 약 5% 낮아진 수치다. 미국에서 '개신교'는 주로 장로교·감리회·성공회 등 제도권 교단을 가리킨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개신교인은 2014년 37%에서 5% 증가한 42%였다.

전통 개신교 그룹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비슷하게 지지받는 수준이지만 '복음주의 백인 기독교인'으로 범주를 세분화하면 양쪽 지지도는 큰 차이를 보인다. 2014년 백인 복음주의자들에게 전폭적 지지를 받고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2018년 중간선거에서도 여전한 지지를 받았다.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75%가 공화당을 선택했으며 22%가 민주당을 찍었다.

NBC 출구 조사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에서 전통 개신교 그룹이 차지하는 비율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6년 55%였던 개신교 그룹은 2018년 46%까지 떨어졌다. 백인 복음주의자 그룹은 2006년에 24%에서 2018년 26%로 오히려 조금 늘었다. 어느 종교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11%에서 17%로 늘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백인 복음주의자들이 원하는 바를 이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보수적 백인 복음주의자들은 낙태, 젠더 이슈에 있어 '종교적 자유'를 주장하고 있는데, 트럼프의 연방대법원은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트럼프가 아니라도 대단히 종교적인 펜스 부통령이 그들의 어젠다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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