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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대전신대 입시·채용 문제 조사단 파견
이사회·총장 비리 의혹 30여 건 진정…학교 "우리도 환영, 결백 밝혀지길 기대"
  • 최승현 기자 (shchoi@newsnjoy.or.kr)
  • 승인 2018.11.06 19:05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교수 불법 채용 및 입시 비리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대전신학대학교(김명찬 총장)가 11월 6일부터 8일까지 교육부 민원 실태 조사를 받는다. 교육부 조사단은 6일 오전 학교 본관 3층에서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관들은 교수협의회 등 학교 내외에서 제기한 민원 30여 가지를 살핀다.

대전신대 교수협의회와 일부 동문은 올해 초부터 줄기차게 교육부 감사를 요구해 왔다. 이들은 문제의 발단이 지난해 12월 이사회가 김명찬 총장을 재신임한 데서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올해 2월, 이사회는 총장과 이사회에 반발하는 교수 8명을 고소하기로 결의했다. '보복성' 의혹이 일었고, 김명찬 총장 및 김완식 이사장에 대한 배임수재·업무방해 고소도 제기되는 등 학내 사태가 증폭됐다.

대전신대는 지난해 12월 김명찬 총장의 연임이 결정된 이후, 이를 반대하는 교수들과 이사회가 마찰하면서 갈등을 겪고 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교육부에 제기된 민원 중 주요 사항은 입시와 교수 채용이다. 이사회가 올해 2월 새로 채용한 교수 3명 중 2명은 '기금형 교수'라는 회의록상 표현 때문에 '매관매직' 의혹을 받았다. 또 이때 신규 임용된 교수들은 당일부터 교무처장·신대원장·교원인사위원장 등 각종 보직을 수행했고, 이 과정에서 학칙을 불법으로 개정해 석사과정 1명, 박사과정 1명을 불법으로 합격 처리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교수 불법 채용 및 입시 비리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5월, 학교를 압수 수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조사 결과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배임수재(기금형 교수 채용)와 업무방해(입시 비리) 모두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입학 사정 업무의 적정성과 공정성이 유지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이는 교육부에서 행정 제재(입학 취소) 등을 통해 충분히 시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입시 비리 문제는 교육부 소관이라는 의견을 달았다.

학교 집행부를 반대하고 나선 교수들은 고소와 별개로 징계도 받았다. 이 중 정원범 교수는 해임을 통보받고 소청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학교는 해임됐으니 짐을 빼라며 연구실도 폐쇄했다.

6일 정원범 교수 연구실을 찾아가 보니, 문은 새로 바꾼 듯 포장 비닐까지 그대로 있는 상태였다. 정 교수는 "안에 연구 자료와 개인 물품들이 그대로 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정 교수에게 "물품을 가지러 올 때 열어 주겠다"고 했지만, 정 교수는 "소청 결과도 확정되지 않았는데 연구실을 빼앗는 것은 주거침입 및 업무방해, 권리행사방해죄에 해당한다며 관련자들을 형사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개방이사 선임 과정도 학내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아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사립학교법과 대학 정관에 따르면, '대학평의원회'를 구성한 후 대학평의원회가 개방이사 후보를 2배수로 이사회에 추천하고 이사회가 이 가운데 4명을 선임해야 한다. 교수협의회는 이사회가 이 과정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이사회 일부 이사가 사립학교법 23조 2항 "이사는 감사 또는 당해 학교법인이 설치·경영하는 사립학교의 교원 기타 직원을 겸할 수 없다"는 조항을 어기며 강의를 맡고 보수를 받아 온 관행과, 학교가 최근 졸업 취소 처리한 김신일 목사 사건도 조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3일간 30가지에 이르는 각종 민원 실태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우리도 이번 기회에 결백이 밝혀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김명찬 총장 "도의적 책임 지고 사임했다
학교 입장은 교육부 조사 후 밝힐 것"
이사회 "문제 제기 사실관계 하나도 안 맞아"

<뉴스앤조이>는 김명찬 총장 입장을 듣기 위해 6일 총장실을 찾았다. 김 총장은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며 나가라고 했다. 그는 "나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했고 11월 30일까지만 임기를 수행한다. 교육부 감사에 관한 입장은 결과 발표 후 기자회견으로 알릴 것"이라고 했다.

김명찬 총장은 "<뉴스앤조이>는 교수협의회 이야기만 듣고 편향 보도한다. 학생 수만 명 되는 대학은 내버려 두고, 300명도 안 되는 이 작은 학교만 왜 때리나. 대기업 놔두고 중소기업 때려잡는 건데 (우리 학교 문제가) 전국적 기삿거리나 되느냐"고 말했다.

교무지원처장 엄순희 교수는 "우리도 교육부 감사를 환영한다. 무차별적으로 제기된 의혹이 이번 기회에 소명되기를 바란다. 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한 부분을 지금 거론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명예훼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학교에 오래 몸담은 교수들이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다. 비도덕적 행위이고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사회 서기 김영일 목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학교 입장에서는 교육부가 감사하겠다고 하면 성실히 받아야 한다. 교육부가 요청하는 자료들은 숨김 없이 밝히라고 했고, 직원들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총장과 이사회에 제기된 의혹들의 사실관계가 전부 틀리다고 했다. "아무리 (정부 기관이) 와서 뒤지고 찾아도 비리가 안 나오는데, (교수협의회가) 괜히 학교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개방이사 선임 같은 경우, 문제가 있었다면 교육부가 이사 취임 승인을 해 줬겠느냐고 되물었다.

일부 이사가 사립학교법을 어기고 강의를 맡아 왔다는 지적에는 "그동안 문제 된 적이 한 번도 없다. 나는 이사 되기 전부터 강의해 왔는데, 마치 이사가 된 다음 강의하는 것처럼 얘기하더라. 어쨌든 지금은 강의도 모두 그만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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