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명성교회 내부에서 세습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명정위)가 김수원 목사의 서울동남노회 노회장 승계를 환영했다. 명정위는 10월 31일 입장문을 내, "명성교회로 인해 서울동남노회가 상처받고 망가진 것에 송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바로잡힌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들은 서울동남노회가 하루빨리 제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노회에는 명성교회 부자 세습 사태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명정위는 "올해 목사 고시를 치뤄야 하는 전도사, 신대원 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 담임목사 위임을 기다리는 교인들, 목사 안수를 받아야 하는 분들 등 그 모양도 다양하다"며 이들이 기회를 박탈당하지 않도록 노회가 업무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정위는 명성교회가 더 이상 분열과 혼란을 일으키지 말고 총회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9월 교단 총회에서 세습 절대 불가라는 결의가 완성됐다. 더 이상 불법적 부자 세습을 연장할 방법이 없다. 김하나 목사는 지금이라도 교계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시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서울동남노회 75회 정기노회에 대한 명정위 입장

명성교회의 불법적인 세습에 반대하는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와 명성교회 교인들은 김수원 목사의 노회장 승계를 환영합니다.

명성교회로 인해 서울동남노회가 상처받고 망가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세습에 반대하는 명성교회 교우들은 송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며, 지금이라도 바로잡힌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이것은 이미 지난 3월 교단 총회 재판국의 판결일 뿐 아니라, 일반 사회 법정에서까지 확인된 사안입니다. 너무도 명확한 사안에 대하여 더 시간을 끌지 않고, 이번 가을 정기노회에서 적법하게 처리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 노회 내에는 명성교회 세습 사태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 현실적인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올해 목사 고치를 치뤄야 하는 전도사, 신대원 입학을 준비해 온 수험생, 새로운 담임목사의 위임을 기다리는 교인들, 목사 안수를 받아야 하는 분들까지 그 모양도 다양합니다. 이분들과 그 가족은 어떤 이유로든 그 기회를 박탈당하거나 마음에 상처를 입어서는 안 됩니다. 서울동남노회는 하루 빨리 이러한 업무들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길 기대합니다.

이미 지난 9월 교단 총회에서 세습 절대 불가라는 결의는 완성되었습니다. 명성교회는 이번 기회에 소속 노회에 대한 책임 의식을 상기하여, 더 이상 분열과 혼란을 일으키지 말고 총회의 세습 불가 결정을 받아들이기 바랍니다.

더 이상 명성교회가 불법적 부자 세습을 연장할 방법은 없습니다. 김하나 목사는 지금이라도 교계와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즉각 사임하십시오.

2018년 10월 31일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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