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여성 총대들은 실질적인 여성 할당제와 '목회자 성 윤리와 교회 성폭력에 대한 정책과 지침' 연구를 건의하기로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전명구 감독회장)는 연회·총회·입법의회 대표 중 15%를 여성에게 할당해 오고 있다. 이번 감리회 총대는 1461명 중 15%에 못 미치는 170명이 여성으로 구성됐다.

감리회 여성 총대들은 10월 30~31일 열리는 33회 총회에서 몇 가지 안건을 건의하기로 했다. 총회 현장에서 만난 최소영 목사(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는 "할당제에 따라 여성 총대가 늘었지만 정작 중요 부서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총회와 연회 건의안심사위원회, 입법의회 장정개정위원회 위원에서는 아예 배제됐다. 너무 중요한 자리여서 여성에게 줄 수 없다고 하더라. 여성 할당제 취지에도 맞지 않다. 여성들을 주요 부서에서 배제하지 말라고 공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지속되는 목회자 성 문제와 교회 성폭력 관련 정책·지침도 건의하기로 했다. 최 목사는 "감리회 교단 안에서 성폭력 사건 신고가 계속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한국기독교장로회처럼 우리도 교회 성폭력에 대한 정책·지침을 만들어야 한다. '목회자 성 윤리와 교회 성폭력에 대한 정책과 지침'을 다음 총회까지 연구한 다음 보고·채택할 것을 건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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