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숭실대학교(황준성 총장) 학생과 교직원들이 일제히 김삼환 이사장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숭실대학교 총학생회·교수협의회,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숭실대지부는 10월 13일 공동 성명을 발표해, 김삼환 이사장이 수십 년간 부를 쌓고 교회를 사유화하며 숭실대 건학 이념을 훼손했다며 이사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명성교회 세습과 비자금 등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하게 한 김삼환 이사장이 스스로 사퇴하기를 기다려 왔다고 했다. 하지만 김삼환 목사가 모든 의혹을 부정하며 직위를 고수하고 있어, 다 함께 목소리를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숭실대 학생과 교직원은 김삼환 이사장이 스스로 신격화하며 수십 년간 부당하게 부를 축적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에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회를 사유화하고 부를 대물림한 일 역시 종교계에서 냉정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지금 '숭실의 건학 이념'을 훼손한 자가 숭실의 이름을 걸고 있다는 치욕스러운 현실이 개탄스러울 뿐이다"며 김삼환 목사와 그를 지지하는 이들은 숭실대에서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김삼환은 퇴진하라! 숭실대학교 총학생회, 교수협의회 그리고 노동조합은 학교 운영에 대한 주체적 참여를 통해 학교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명성교회 세습과 비자금 등의 문제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학교법인 숭실대학교 김삼환 이사장이 스스로 사퇴하기를 기다려 왔다. 그러나 김삼환은 모든 의혹을 부정으로 일관하며 이사장직을 고수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무너져 가는 숭실의 명예와 자존심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 김삼환에게 묻는다. - 이사장직만 유지한 채 그간 '숭실'에 당당히 나오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 스스로 이사장직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기대와 기다림의 배려는 이제 끝났다. 스스로 신격화하여 올바름을 상실한 채, 수십 년간 부당하게 부를 축적하며 쌓아 온 과오는 이제 정의로운 대한민국에서 심판할 것이다. 아직까지 당신을 비호하고 지켜 줄 정치 세력이 남아 있기를 희망하는가? 교회를 사유화하고 부당하게 쌓아 온 부의 대물림에 대한 시도는 종교계에서 냉정하게 심판할 것이다. 아직까지 당신을 비호하고 지켜 줄 종교 세력이 남아 있기를 희망하는가? 세간에 떠도는 김삼환에 대한 행적을 여기에서 일일이 언급하는 것조차 수치스럽다. 우리는 지금 '숭실의 건학 이념'을 훼손한 자가 숭실의 이름을 걸고 있다는 치욕스러운 현실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숭실'이란 이름 앞에 떳떳하지 못한 이사장은 필요 없다.
숭실대학교 총학생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