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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장명성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 103회 총회가 동성애자와 동성애 행위를 조장·교육하는 사람은 목사 고시를 치를 수 없도록 결의했다.

총회 셋째 날 9월 12일 오후 진행된 신학교육부 보고에서, 신학교육부장 서은성 목사는 "동성애 행위자나 동성애 행위를 조장하거나 교육하는 자는 교단의 목회자상에 어긋나기에, 목사 고시를 치르지 못하도록 허락하여 달라"고 보고했다. 총대들은 "허락이요"라고 외쳤다. 반대 의견은 없었다.

동성애자와 동성애 지지자의 목사 고시 자격이 곧바로 박탈되는 것은 아니다. 림형석 총회장은 "지금 결의한다고 바로 자격이 제한되지는 않는다. 고시위원회가 조례 개정 절차를 거쳐 규칙 제정 여부를 물어야 한다"고 했다.

함해노회 안성근 장로가 헌의한 '동성애자 신학대학원 입학 제한'도 통과됐다. 안 장로는 신학대학원에 입학하고자 하는 목사 후보생에게 동성애와 동성애 차별금지법에 대한 의견을 묻고, 총회 헌법을 어긴 자는 수업 허락을 중지할 것을 청원했다.

신학교육부가 동성애 관련 문항을 작성해, 총회 소속 7개 신학교 교수·직원·학생들을 전수조사해 달라는 청원도 있었다. 이상록 장로(서울서남노회)는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친동성애자를 구분하고, 목사 고시를 제재해야 한다. 친동성애 교수는 다음 임용을 허락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이 청원은 신학교육부가 1년간 연구해 다음 총회에서 보고하기로 결의했다.

고만호 목사는 102회 총회부터 교단이 나서서 동성애를 반대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왔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신학교육부 보고를 마무리하고 총회 직영 신학대 총장들이 인사를 위해 단 위에 올라서자, 고만호 목사(여수노회)가 총장들에게 "동성애 반대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 목사는 "신학교 총장님들이 동성애 문제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확실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 장신대 임성빈 총장님에게는 이미 (동성애 반대한다는) 확답을 받았는데, 다른 총장님들도 이왕 나오셨으니 성소수자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마디만 해 달라"고 했다. 총대들은 "옳소", "맞습니다"라고 소리쳤다.

신학교육부 서기 김진국 목사가 이를 만류했다. 김 목사는 "한 분씩 나와서 얘기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성소수자를 인정하지 않는 신앙고백을 이미 다 하셨다"고 말했다. 서정오 목사(서울노회)도 "총장님들의 인격과 신학을 의심하지 않는다. 유치원생도 아니고 앞에 내세워 망신 주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총장님들 못 믿으면 어떻게 신학생들을 학교에 맡기겠나"라고 중재했다.

림형석 총회장이 "모든 총장님께서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한다. 이럴 게 아니라 신학교육부가 각 신학교에 공문을 보내서 총장뿐 아니라 각 신학교 입장을 들으면 어떻겠나"라고 제안했다. 총대들은 림 총회장 요청을 받아들였고, 상황은 마무리됐다.

총회 셋째 날 9월 12일 오후 진행된 신학교육부 보고에서, 동성애자·지지자는 목사 고시를 치를 수 없도록 결의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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