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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이승희 총회장)이 모처럼 조용한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둘째 날 9월 11일 회무까지 끝난 가운데, 예장합동은 별다른 싸움 없이 상비부 및 특별위원회와 재판국 보고까지 거의 다 마무리했다. 남은 주요 일정은 정치부 보고 정도다. 원래 예장합동 총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박 5일간 진행하는데, 이승희 총회장은 이번 총회를 목요일 저녁에 끝내려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지속되자 농담도 나왔다. 11일 저녁 한국교회총연합 보고를 맡은 직전 총회장 전계헌 목사는, 보고를 마친 후 "다른 얘기인데 작년에 (우리가) 익산에서 총회 하면서 조용했고, 오늘 대구에서 총회 하면서 더 은혜스럽게 잘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지금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이 총회로 모이는 익산 신광교회에는 경찰이 출동할 만큼 대치해서 싸우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전계헌 목사는 "그래서 싸우는 것을 (예장통합에) 팔아 버렸다 했다. 싸우는 귀신이 그리 가는가 보다 했다. 싸우는 더러운 귀신이 총회에 들러붙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총대들은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이승희 총회장은 "기자들도 있어서 조심스럽기는 한데, 지금이 예장합동 총회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심기에 가장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 총회장이 "귀신이 저쪽으로 가라는 것도 방망이 두드려야 하느냐"고 말하자 총대들이 웃었다.

저녁 회무가 끝나기 전, 이승희 총회장은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예장통합 총회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그는 "다 한국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교단들이다. 교단 총회가 평안 가운데 잘될 수 있도록 1분만 예장합동이 기도로 지원하자"고 했다. 총대들은 짦은 기도 후 둘째 날 모든 회무를 마쳤다.

전계헌 전 총회장(가운데 오른쪽)이 이승희 총회장(왼쪽)에 성경책과 헌법, 의사봉을 전달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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