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환 목사는 9월 9일 저녁 예배가 끝난 뒤 교인들에게 모든 대외 공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자신이 맡고 있는 모든 대외 공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현재 숭실대학교 이사장, 아가페재단 이사장, 평택대학교 이사 등을 맡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 103회 총회가 열리는 이리신광교회에서 만난 명성교회 한 장로는 "목사님이 9월 9일 주일 저녁 예배가 끝난 다음 교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목사님은 공직에서 물러나 농어촌 교회 1000개를 지원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뒤에서 돕는 등 섬김, 나눔, 봉사에 집중하겠다고 하셨다. 교회를 (김하나) 담임목사님 중심으로 이끌어 나가 달라는 말씀도 하셨다"고 전했다.

예장통합 93회 총회장을 지낸 김삼환 목사는, 전 총회장 자격으로 매년 총회를 찾았다. 그러나 이번 103회 총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명성교회 장로는 "시끄러운 상황에서 굳이 오실 이유가 있나. 총회가 잘 마무리되면 김삼환 목사님의 거취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세습 문제 때문에 불참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 교회는 옳고 정당한 방법을 거쳐 담임목사를 청빙했다. 헌법위원회도 총회 재판국도 문제 없다고 해석하고 판결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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