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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과 대신이 통합해 탄생한 교단의 이름이 '백석대신'으로 결정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예장백석대신)은 9월 10일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41회 총회에서 교단 이름을 변경하기로 결의했다.

총회 명칭 변경은 개회 예배가 끝난 직후 시작됐다. 논의 시작 전 이승수 서기는 총회를 취재 중인 기자들에게 퇴장을 요청했다. 그는 "구 백석과 구 대신, 양쪽이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치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 발언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 교단 명칭 논의가 끝나면 다시 부르겠다"며 총대를 제외하고 회의장을 떠나 달라고 말했다. 

격렬한 논쟁이 오갈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논의는 10분도 채 안 돼 끝났다. 사전에 양쪽 대표단이 '백석대신'으로 합의했고, 이 같은 내용을 정영근 전 총회장(정책자문단)이 발표했다. 총대 1111명은 박수로 동의 의사를 표했다. 

교단 명칭을 '백석대신'으로 하는 대신 한 가지 조건이 붙었다. 양쪽은 "대신 총회 소속 교회 중 20개 교회가 2019년 7월 말일까지 백석 유지 재단 가입 절차를 완료한다"는 내용을 넣었다. 총회 관계자는 "그동안 통합에 참여한 뒤에도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지 않은 대신 유지 재단 가입 교회들이 백석 유지 재단으로 옮겨 오는 것이다. 유지 재단에 가입한 교회는 다른 재단으로밖에 옮기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단 명칭이 확정되기 전까지 백석대신 총회는 정기총회 현수막을 걸지 않았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이번 총회는 예장백석대신 41회 총회가 된다. 구 대신이 쓰던 총회 회기는 예장대신 수호 측이 쓰고 있기 때문에, 구 백석이 쓰던 회기를 이어 가기로 했다. 백석대신은 교단 명칭이 결정되기 전 회의장에 정기총회 현수막도 걸지 않았다. 총대들이 승인한 뒤 현수막을 걸고 오후 회무를 시작했다. 

예장백석과 예장대신의 교단 통합은 3년 만에 일부 대신 목회자들이 갈라지며 일단락됐다. 3년 전 자화자찬했던 두 교단의 통합은, 오히려 무리한 교단 통합의 폐해를 보여 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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