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장명성 기자]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기독자교수협·김은규 회장)가 9월 4일, 남과 북이 주체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수천 년간 외세에 의해 짓밟히고 유린당한 한반도가, 이제는 주인으로서 담대하고 용기 있게 통일을 앞당기며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기독자교수협은 4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6월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남북 간 평화 정세를 "분단 70년사에서 하나님이 주신 가장 중요한 호기"라고 표현했다. 이 같은 정세는 "남북과 미국·중국 정상, 국민이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강하게 염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고 했다.

이어 미국 보수파가 군사적 위협을 조성하면서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아가려 한다고 지적했다. 기독자교수협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북미 대화 상황을 진전시키고, 9월 남북 정상회담과 이어지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종전 선언을 동시 발표해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아야 한다"고 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분단 70년사에서 가장 좋은 호기를, 통일의 길로

한반도는 주변 강대국들의 냉전의 산물로 갈라진 지 어언 70여 년이 흘렀다. 그간 북한의 재래식 무기,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남한에도 미군 핵탄두를 장착한 폭격기와 항공모함이 동해에서 훈련하며 남북의 군사적 대치와 충돌로 긴장을 고조시켜 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전쟁은 없다"는 소신을 갖고, 올해 4월 남북 정상 간의 판문점 선언, 6월 북미 정상회담에서 관계 개선을 이끌어 내며 한반도에 평화적인 통일을 정착시키는 단초를 만들었다.

그러나 미국은 비핵화를 우선 조건으로, 북한은 종전 선언을 하여 평화의 신뢰를 구축하자는 주장을 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그리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로 북한은 고립되어 있어 일방적으로 비핵화의 요구를 받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답보 상태가 지속되자, 8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비핵화 문제를 북미 협의에 기대기보다는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으로 가야 함'을 강조했다.

한반도의 현 9월 시국은 한반도의 분단 70년사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중요한 호기이다. 남북미중 정상들과 국민이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을 강하게 염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은 보수 매파들이 군사적 위협을 조성하면서 한반도를 다시 전쟁의 위기로 몰아가려는 태도를 굳게 견지하고 있다.

이러한 난관들에도 불구하고, 9월 중순 남북 정상회담, 9월 말 북미 정상회담 합의 UN 총회에서 비핵화와 종전 선언을 동시 발표하여,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이다. 동시에 UN은 북한 제재를 풀고 경제적 지원을 함으로써 국제사회로 개방을 앞당기게 하여, 모든 교류가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한반도는 우리 민족이 평화를 위한 통일을 주체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지난 수천 년간 외세에 의해 짓밟히고 유린당한 한반도가, 이제는 주인으로서 담대하게 용기 있게 통일을 앞당기며 나아가야 한다.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는 과거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경험을 되살려,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는 데 일조하면서, 현재의 교착 상태를 타개할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 9월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와 종전 선언, 평화 체결, 인도주의적 경제 지원을 도모한다.
둘째, 9월 북미 정상회담, UN 총회에서 비핵화와 종전 선언을 동시에 선포하여 평화와 통일의 프로세스를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다.
셋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 모든 분야의 교류를 자유롭게 하여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며, 이로써 남북한의 자주적인 통일을 시급히 성취한다.

2018년 9월 4일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교수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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