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명성교회 불법 세습과 총회 재판국 판결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최기학 총회장) 소속 신학교부터 노회, 총회 산하기관에 이르기까지 세습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남노회 남선교회연합회·여전도회연합회는 9월 4일 '총회와 103회 총대들에게 바란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명성교회 불법 세습을 지적하면서 총회의 절대적 지지와 결의로 만든 법안을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누가 법의 권위를 인정하고 따르겠느냐고 했다. 총회 재판국이 모두가 다 아는 헌법을 역행해 판결하면서 교단을 세상의 비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했다. 

명성교회 판결은 헌법을 어길 수 있는 매뉴얼을 제시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남선교회연합회·여전도회연합회는 "자랑스러운 성총회를 사랑하며 교단을 지켜 내고 싶다. 명성교회가 교단을 벗어나면 교단이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우리 교단이 그만큼 약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공법과 정의가 하수처럼 흐르지 못할 때가 교단 존립의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들은 △교단은 근간을 이루는 헌법 자체가 뿌리째 흔들리는 것에 책임 의식을 가지고 현 사태에 즉각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하라 △총회 재판국은 명성교회의 불법 세습을 용인하고, 불의한 재판 결과를 초래한 사실에 대해 하나님과 교회 앞에 회개하라 △총회에 참석한 모든 총대는 이 땅의 교회를 지키려는 의로운 대열에 합류하라고 촉구했다. 

전남노회 남선교회연합회·여전도회연합회는 "하나님의 공의가 교단 안에서부터 반드시 성취될 수 있다는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향후 총회 결과를 예의 주시하며 끝까지 불의와 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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