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와 명성교회 교인들이 명성교회 바지금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동부지검 앞에서 열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공동대표 김동호·백종국·오세택)와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명정위)가 '명성교회 비자금 및 비위 사실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세반연과 명정위는 9월 3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성교회의 부당 거래 의혹들을 수사해 달라고 했다. 이들은 △광성교회 수양관 부당 거래 의혹 △숭실사이버대학교 등 대교재단 65억 지원 의혹 △성남시청 공무원 인사 개입 의혹 △새노래명성교회 뒷산 구입 의혹 등 4가지를 진정했다. 

명정위 이기정 집사는 "직계 세습이 아니고서는 덮을 수 없는 금전적 비리와 사회적 범죄의 그늘이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세반연 김정태 목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습 배후에 명성이 소유한 막대한 돈이 있는 것은 아닌지 십자가를 버리고 돈의 신 맘몬을 따라가는 명성교회를 검찰이 나서 조사해 달라"고 했다. 

명정위 김양필 집사는 "교계를 어지럽힌 점에 대해 하나님과 모든 교회, 국민 앞에 송구한 마음이다. 명성교회가 흔들리고 있고, 서울동남노회는 정지되었고, 총회는 갈등과 분열의 길로 치닫고 있다.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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