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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증재' 김영우 총신대 총장, 징역 10월 구형
"평소 어려운 사람들 도와…박무용 목사도 치료 받는다기에 도와준 것, 청탁 아냐"
  • 장명성 기자 (dpxadonai@newsnjoy.or.kr)
  • 승인 2018.08.31 17:31

[뉴스앤조이-장명성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부총회장 입후보 자격을 얻기 위해 당시 총회장에게 20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우 총장(총신대)에게 징역 10개월이 구형됐다. 검사는 8월 31일, 선고 전 마지막 증인신문을 마친 후 이같이 구형했다.

이날 재판에는 지난 공판에 건강상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던 안명환 목사(총신대 전 재단이사장직무대행)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먼저 김영우 총장 측 변호인이 안명환 목사를 신문했다. 변호인이 2016년 당시 예장합동 총회와 총신대의 갈등 상황을 묻자, 안 목사는 "박무용 목사가 총회장을 하고 있을 당시 총회가 멋대로 이사장직무대행을 파견하면서 총신대에 간섭하려 했고, 이에 박 목사를 업무방해로 고소하는 등 갈등이 컸다"고 답했다.

안명환 목사는 "총회와 총신대 사이의 갈등이 계속되니까, 박무용 목사가 따로 만나 이야기하자고 제안했다. 만나려 했지만, 상황이 여의찮아 만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변호인이 예장합동 부총회장 입후보 자격을 어디서 부여하는지 묻자, 안 목사는 "부총회장 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전권 관리한다. 총회장은 개입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반대신문에서 검사는 "총회 회의 진행은 총회장이 맡는가", "총회장이 안건을 직권으로 상정하는 등 회의를 융통성 있게 진행할 수 있나"라고 질문했다. 안명환 목사는 "총회 회의 진행은 위임받은 한도 내에서 진행한다. 헌의되지 않은 안건을 가지고 총회장이 마음대로 진행할 수 없다. 적어도 내가 총회장 할 때는 그랬다. 그럴 여지도 없다"고 답했다.

김영우 총장은 마지막 변론에서 "평소 교단 내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와 왔다. 부디 사정을 현명히 헤아려 달라"고 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공판을 마치기 전 판사가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나"라고 묻자, 김영우 총장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목사이자 대학 총장으로 이런 물의를 일으켜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영우 총장은 어려웠던 성장 과정을 설명하며, 평생 어려운 사람들을 돕자는 마음으로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유학차 미국에 있을 때, 서천읍교회 장로들이 교회 분열로 어렵다며 나를 직접 청빙하러 온 적이 있었다. 장로들의 정성에 그 교회로 부임해 갔고, 이후 개인 재산을 털어 서천에 미션스쿨까지 세웠다. 고향을 돕자는 마음으로 힘써 일했다"고 말했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교단 사람들을 도와 왔고, 그런 차원에서 박무용 목사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건넸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총장은 "박무용 목사와는 친한 사이였고,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도와준 것이다. 부총회장이 되기 위한 청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당시 나는 대학 총장, 고등학교 설립자이자 이사장까지 지낸 사람이었다. 명예는 이미 과분히 누렸다. 그런 식으로 총회장 자리를 얻을 필요 없었다. 부디 사정을 현명하게 헤아려 달라"며 다시 한 번 혐의를 부인했다.

김영우 총장 배임증재 선고 공판은 10월 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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