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죽음으로 성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신학생 이수연 씨(가명)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교계 단체들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교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믿는페미는 "홀로 고독한 싸움을 이어 온 고인의 명복을 빈다. 8월 3일 이후 넘어가지 않는 달력 속에서 아파하는 유가족에게도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는 가해 목사에게는 사죄를 촉구했다. 믿는페미는 "고인을 모욕하며 비열한 살길을 찾지 말라. 진심으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사죄하고 마땅한 책임을 지라"고 했다.

믿는페미는 "고인의 몸은 침묵을 통해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다. 강한 몸짓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겠다.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여성신학회 WOM도 이 씨를 기억하고, 교회가 성폭력에서 안전한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WOM은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말을 유서에 쓸 수밖에 없었던 이수연 학생은 우리와 같은 신학생이다. 신학생이었던 피해자를 추모하며 감신대 종합관에 추모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남은 사람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있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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