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갱신위) 교인들이 명성교회 세습 용인 판결을 비판하는 성명을 8월 20일 발표했다.

갱신위 교인들은 명성교회 세습 재판에 대해 "명백한 교회 세습을 합법적 승계라며 맘몬의 손을 들어 줬다"며 "신사참배 한 세기가 안 되어 몰염치와 오욕의 역사가 반복되는 것에 참담함과 슬픔을 느낀다"고 했다.

갱신위는 "말씀과 전통에 따라 제정된 법과 제도가 있음에도, 교회는 무시하며, 교단은 왜곡하여 그런 교회를 옹호한다.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라고 비판했다. 사랑의교회와 명성교회 사태를 볼 때, 대형 교회를 기반으로 돈과 권력을 손에 넣고 교회를 사유화한 목사들이 공교회 법과 제도를 왜곡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오정현 목사는 대법원에서 '위임목사 자격을 재심리하라'는 판결을 받았고, 김삼환 목사는 "세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갱신위는 사랑의교회는 대법원 판결을 비난하고 있고 김삼환 목사는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면서 "우기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들의 작태는 너무도 치욕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맘몬과 권력에 무릎을 꿇지 않은 성도로 각성하여 명성교회의 세습을 반대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불의에 항거할 것이며, 불의한 자들이 수치를 당하고 몰염치와 오욕의 대가를 치르도록 연대하겠다"고 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

명성교회 세습 적법 판결에 대한 사랑의교회갱신공동체의 입장

1938년 9월 9일은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신사참배를 결의한 날이다. 명백한 종교 행위를 국가 의식이라며 하나님과 성도를 기만하는 결정을 하고도 교회를 지켜 냈다는 몰염치로 신앙적 양심을 팔아먹고 하나님을 배신한 밥버러지들의 오욕을 대신했던 날이다. 그로부터 80년이 지나지 않은 2018년 8월 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재판국은 '명성교회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 무효 소송' 재판에서 교단 헌법이 불법으로 규정한 교회 세습을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명백한 교회 세습을 합법적인 승계라며 맘몬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우리는 한 세기가 안 되어 몰염치와 오욕의 역사가 반복되는 것에 참담함과 슬픔을 느낀다.

우리는 교회를 사유화한 자들이 공교회의 법과 제도를 악한 도구로 사용하는 현장을 목도하고 있다. 말씀과 전통에 따라 제정된 법과 제도가 있음에도, 교회는 무시하며, 교단은 왜곡하여 그런 교회를 옹호한다.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다. 우리는 바로 우리의 목전에서 대형 교회를 기반으로 돈과 권력을 손에 넣고 교회를 사유화한 목사들이 공교회의 법과 제도를 왜곡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음을 바라보고 있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교회와 교단이 스스로 정한 법과 제도에 따르면 위임목사 자격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대법원의 판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을 비난하며 자의적으로 합법임을 주장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교단 스스로가 법을 어긴 오정현을 옹호하는 일을 하게 만든 바 있다. 하지만, 여기에 더하여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는 세습 금지를 제도화한 교단의 방침에 따라 자신 또한 결코 하지 않겠다며 공언하였으나, 교회를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물려주고 '하나님도 아들에게 사역을 승계하지 않았냐'며 신성모독에 가까운 변명을 늘어놓더니 급기야는 교단을 동원해 교단 헌법이 불법으로 명시한 사안을 양심에 따른 판결이라며 국가와 사회 앞에 당당하게 내놓는 몰염치의 끝을 보여 주었던 것이다. 개도 알 만한 사안을 아니라며 우기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들의 작태는 너무도 치욕적이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서 명백한 불의가 방치되는 것이 일상이 된 현실이지만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공의가 다시금 편만하게 드러나 모든 그릇된 것과 추한 것을 감추고 이 모든 것을 치유해 주시기를 기도한다. 우리는 부와 권력에 무너진 교회의 정의가 하나임의 공의를 찾고 부르짖는 이들의 기도를 통해 더 이상은 불의 앞에 무기력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몰염치와 오욕의 역사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되며 그 일에 우리를 포함한 그리스도인들 모두가 회개하기를 기도한다.

우리는 맘몬과 권력에 무릎을 꿇지 않은 성도로 각성하여 명성교회의 세습을 반대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불의에 항거할 것이며 불의한 자들이 수치를 당하고 몰염치와 오욕의 대가를 치르도록 연대할 것이다. 하나님의 편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드러내는 일에 함께할 것이다.

마라나타!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사랑의교회갱신공동체 일동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