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김영춘 해수부장관이 정부의 스텔라데이지호 심해 수색 결정이 블랙박스 수거를 전제하지 않다고 발언해, 실종 선원 가족들이 김 장관과 해수부를 비판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영춘 장관은 8월 16일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심해 수색 착수와 관련해 "블랙박스 인양을 전제하지 않은 것"이라며 "당초 배에 실려 있던 두 벌의 구명벌 중 발견되지 않은 한 벌이 배에 있는지 확인하는 탐사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해 3800m 지점에 가라앉아 있는 20만t급 배에 사람이 들어갈 수 없고 블랙박스가 어떤 상태로 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양(수거)까지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들은 사고 원인을 규명해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블랙박스를 수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이 발언이 알려지자,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들이 김 장관을 비판했다. 김 장관이 심해 수색 취지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기본적인 사실 관계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 가족들은 "블랙박스를 회수하지 않고서는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없다.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라면 반드시 블랙박스를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스텔라데이지호에는 구명벌 5척이 실려 있었다. 그중 2척이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실종 선원 가족들은 "심해 수색을 통해 확인해야 할 구명벌은 1척이 아니라, 2척이다. 지금까지 해수부 직원들이 어떻게 보고했기에 장관이 잘못 알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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