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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목사 "환란 당할 때 오직 하나님만 바라봐야"
주일예배서 입장 발표 "교회 둘러싼 의심과 질타, 무겁게 느껴"
  • 박요셉 기자 (josef@newsnjoy.or.kr)
  • 승인 2018.08.12 13:45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최기학 총회장) 총회 재판국(이경희 국장) 판결 이후 김하나 목사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하나 목사는 8월 12일 2부 예배 설교를 전하면서, 최근 교회를 둘러싼 여러 비판과 질타에 가슴이 아프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할 수 있는 말이 많지 않다며, 이런 때일수록 하나님의 신실함을 붙잡아야 한다고 했다.

김하나 목사는 이날 무거운 표정을 지으며 강단에 올라섰다. 그는 "며칠 사이 자리를 비우고 오랜만에 교회 사무실에 들어와 보니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무더운 공기보다 더 무거운 게 있었는데, 그것은 근래 교회를 둘러싼 여러 소식과 이야기였다"며, 최근 총회 재판국 판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목사는 무슨 말을 전해야 할지 몰라 일주일 내내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설교문도 목회를 시작한 지 18년 만에 처음 손으로 작성했다고 했다. 그는 자신도 귀가 있고 눈이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마음이 아프고 죄송하고 힘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할 수 있는 말이 많지 않다. 우리가 서로 나눌 수 있는 유일한 말은 '하나님께 신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전부다"고 말했다.

총회 재판국 판결은 명성교회 세습 반대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김하나 목사는 이러한 여론을 의식한 듯 "우리를 믿어 주지 못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당연히 의심할 수 있고 질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인들이 교회를 향한 여론을 나쁘게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의심과 질타가 오히려 교회를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라고 당부했다.

이날 설교 주제는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였다. 김하나 목사는 환란과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했던 예수의 신실함을 깊이 묵상하고 이를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을 신뢰하는지는 환란 속에서 알 수 있다. 환란을 당할 때, 고난을 겪을 때, 핍박을 당할 때, 욕을 먹을 때, 그때야말로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을 신뢰하는지 드러난다"며, 시험이나 실패 속에서도 주님을 끝까지 붙잡아야 한다고 했다.

"신실함은 충성하는 것이다. 견디고 버티고 지켜 내고 버리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붙잡고 지키는 것이다. 고통받고 슬프고 괴롭고 창피하더라고 붙잡고 버리지 않고 사랑하고 견뎌 주는 것이다. 이것이 신실함이다. 어떠한 환란과 고난에도 우리가 소망과 확신과 자랑을 하나님께 두고 끝까지 붙잡는다면, 바로 이러한 신실함이 우리를 주의 교회가 되게 할 것이다."

김하나 목사는 고멜의 예화를 소개하며 하나님이 교회를 끝까지 책임진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하나님 곁을 떠나고 우상을 숭배하고 도망가도, 하나님이 우리를 다시 품어 주고 용서하고 사랑하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신실함이다"며, 하나님을 신뢰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신뢰받기 합당한 존재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신실하게 따르고 섬기고 붙잡으면, 우리도 신실한 주의 교회, 주의 백성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김하나 목사는 교회를 둘러싼 여러 소식에 마음이 아프고 죄송했다고 했다. 새노래명성교회 설교 영상 갈무리

명성교회는 이날 주보에 총회 재판국 판결 결과를 공지했다.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1부 예배에서 설교를 전했던 김삼환 목사가 광고 시간에 재판국 결과를 발표하자, 1층에 앉아 있던 교인들이 "아멘"이라고 크게 소리치며 박수를 보냈다. 김삼환 목사는 "박수 치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감사하다"며 이번 일로 여러 장로와 교인들이 크게 고생했다고 격려했다.

김하나 목사도 2부 예배 광고 시간에 재판국 결과를 발표하며 기도해 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1부 예배 때와 달리, 소수의 교인만 "아멘"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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