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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목사만 10년간 5200명
문제 제기 계속됐지만 정원 안 줄여…"수급 조절 대책 아직 없어"
  • 최승현 기자 (shchoi@newsnjoy.or.kr)
  • 승인 2018.07.19 22:22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전계헌 총회장) 교회는 2.4일에 1개가 생기고, 3.5일에 1개가 닫는다. 지난 10년간 1500여 개가 생기고 1000여 개가 닫았으니, 개척교회 3개 중 2개는 문닫는다고 볼 수 있다. 생존율이 좋지 않은데, 지금도 계속 교회가 개척된다. 목사가 많기 때문이다.

<뉴스앤조이>는 예장합동 총회 보고서 10년 치에서 각 노회가 기록한 '목사 임직' 숫자를 종합해 봤다. 최근 10년간 예장합동에서 안수받은 목회자는 총 520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합동에서만 1년에 520명, 이틀에 3명씩 새로운 목사가 나오는 셈이다. 

 

2016년 말 기준 예장합동 소속 목회자는 총 2만 3440명이다. 교회는 1만 1937개, 교인은 276만 4428명. 예장합동은 10년간 교인이 30만 명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목사 수는 교인 수 감소와 상관없이 일정한 수가 꾸준히 배출됐다. 2013년 589명까지 치솟았다가, 2015년 400명 대로 떨어진 후, 2016년에는 다시 572명으로 증가했다.

평균 목사 임직 나이는 39세였다. 전체의 67.7%가 40대 이전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군목 포함). 이 중 35세 이전 안수받는 비율은 36%였고, 35~39세 사이에 안수받는 비율은 31%였다. 40대에 이후 목사가 되는 경우는 전체의 32.3%였다. (단, 일부 노회에서 편목 과정을 밟은 타 교단 목사가 가입하는 경우에도 '임직'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있었다.)

예장합동은 지난 10년간 목사 5200여 명을 배출했다. 평균 이틀에 3명꼴이다. 예장대신 및 감리회 전체 목회자(각각 1만 1000여 명)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교회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교단은 목회자 수급에 대한 대책이 전무했다. 예장합동 목회자가 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2015~2017년 정원이 393명으로 3년간 변동이 없었다. 충원율도 2016년 99.7%를 제외하고 전부 100%를 채웠다.

교단의 거의 유일한 수급 관리·통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강도사 고시'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말 있었던 2018년 강도사 고시에는 총 455명이 합격했다. 이 수치는 전년 대비 10% 하락한 것이다.

예장합동 고시부장 이종철 목사는 7월 19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세간의 지적대로 목회자 수급을 교단이 조절해야 한다. 목사들이 현장에 나와도 목회할 곳이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교단에서는 현재 이렇다 할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있지 않다. 이런 부분은 앞으로 총회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배출해 놓고 이후 책임은 미비하다. 목사들이 지척에 교회를 개척해도 노회는 크게 제재하지 않는다. 이종철 목사는 "예장합동에도 직선거리 300m 개척 금지 조항이 있기는 한데, 노회가 다르다거나 하면 세세하게 간섭하지는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뉴스앤조이>가 연속 보도한 경기도 광명 '교회 골목'에도 반경 200m 안에 예장합동 교회가 4개 있었는데, 모두 속한 노회가 달랐다. 예장합동에는 노회가 150여 개나 있지만 목사 관리뿐 아니라 지역 경계도 허술하다. 이북 지역 노회(무지역 노회)가 많은 것도 문제지만, 서울 지역 노회 소속 교회가 부산에 개척하고 대전 지역 노회 소속 교회가 성남에 개척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임지를 찾지 못하는 목사들은 개척으로 내몰린다. 노회 지역 경계를 무시하고 공격적인 개척에 나서기도 한다. 10년간 교회 120개가 설립된 광주광역시의 경우, 노회 10여 개(색깔별)가 얽히고설킨 형태를 나타냈다. 설립 교회 중 목포 지역 노회 소속인 곳도 있고, 폐교(회색) 중 서울 지역 노회 소속인 곳도 있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서울 강남에 15년 전 개척해 목회하고 있는 A 목사도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개척에 대해 노회가 지도하는 것은 없다. 대부분 먼저 노회에 보고할 필요 없는 기도처 형태로 교회를 설립(세례교인 15명 미만)한 후, 세례교인이 차면 그때 가입 신고를 한다. '허가제'가 아니라 '신고제'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후배 목사들이 어려움을 굉장히 많이 토로한다. 가능하면 기존 교회에 청빙받아 가고 싶어 하는데, 청빙은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부교역자로 있던 곳에서 지원받는 것도 어렵다. 아니면 가족과 친척에게 신세 지면서 개척하는 게 기존의 선교 방식이다. 이런 식으로는 몇 년 버티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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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 다윗 2018-07-26 17:17:34

    목사지망생들이 하는 말이
    양복입고 폼재며 존경받는 직업중 가장 쉽게 될 수 있는 것이 목사다.
    신학교 적당히 마치고 목사안수받고
    가족, 지인들 끌어모아 교인 1-20명
    이 사람 저사람 구궐하듯 십일조, 선교헌금 모아
    교인들은 땀흘려 일하는 시간에
    교인들 헌금으로 목사들끼리 어울려 사우나 볼링다니고
    좀 형편이 나은 목사는 선교지 방문이라며 해외여행,
    하는 얘기는 하나님이 기적적으로 물질로 채운신다는 간증이다.
    나가서 일할 줄도 모르고, 사회에 적응도 못하고
    나이가 들수록 습관적으로 아무에게나 반발투고
    대접할줄은 모르고 받는데만 익숙해진 거지근성을 갖고 있다.
    우리 사회의 암세포 같은 존재들이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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