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이 교인들을 찾아가 식사를 대접하는 '밥 사 주는 목사들'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사진 제공 일하는크리스찬네트워크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밥심'으로 사는 이중직 목회자들이 고된 현실을 사는 교인들을 직접 찾아가 '식사'를 대접한다. '일하는크리스찬네트워크'(황금중 전도사)가 7월부터 '밥 사 주는 목사들'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밥 사 주는 목사들' 프로젝트에는 황금중 전도사(예장합동), 손영상 전도사(예장백석), 강훈(기침)·이승현(예장통합)·김디모데(기하성) 목사가 참여한다. 30~50대로 이뤄진 목회자들은 치열한 삶을 사는 교인들을 위로해 주고자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황금중 전도사는 "사회에서 일해 보면 안다. 목회자보다 교인의 삶이 훨씬 치열하다. 생계도 직접 책임져야 하고, 교회에 가면 봉사도 해야 한다. 그런 분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이야기도 나누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밥 사 주는 목사들' 프로젝트는 강훈·김디모데 목사 페이스북 계정으로 라이브 중계를 한다. 목회자들은 퇴근 시간에 맞춰 게스트를 직접 찾아간다. 게스트가 선정한 음식에 대한 사연과 사회생활하면서 겪는 고충, 교회와 목회자에게 바라는 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7월 8일부터 게스트 참가 신청을 받고 있는데, 현재 신청자만 50명이 넘는다. 방송은 한 달에 두 번 진행할 예정이다. 게스트와 함께하는 첫 방송은 7월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회적 약자를 향해서도 열려 있다. 김디모데 목사는 "KTX 해고 승무원이나,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 용산 참사 유가족 등 사회적 사연이 있는, 소통의 창구가 필요한 분들도 섭외할 예정이다. 우리 사회의 아픔에 교회와 목회자가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격적 방송을 앞두고 "진일보한 심방 같다"는 평가도 나온다. 황금중 전도사는 "신선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보통 교인이 목회자를 대접하는데, 발상을 바꿔 목회자가 교인을 대접해 보자는 이야기에서 시작된 것이다. 한국교회가 작은 것부터 바꿔 나가 지금보다 더 나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밥 사 주는 목사들' 프로젝트는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이름, 직업, 교회, 퇴근 후 만날 장소, 휴대폰 번호, 먹고 싶은 메뉴, 신청 사연을 간략하게 적어 bapsamok@gmail.com으로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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