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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부른 '난민', 그리스도 사랑으로 대해야"
예장합동 이슬람 대책 아카데미 "기독교인들, 가짜 뉴스 분별해야"
  • 이용필 기자 (feel2@newsnjoy.or.kr)
  • 승인 2018.07.06 16:59

유해석 선교사는 제주 예멘 난민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전쟁과 죽음을 피해 제주도로 몰려든 예멘 난민 신청자에게 기독교인들은 특히 민감하다. 그들이 '무슬림'이기 때문이다. 가짜 뉴스에 현혹된 일부 기독교인은 이슬람을 믿는 그들을 당장 추방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전문가들 판단은 다르다. 무슬림을 대상으로 30년 넘게 사역해 온 유해석 선교사(FIM선교회)는 전쟁을 피해 자유를 찾아온 그들을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고 했다. 유 선교사는 7월 6일 충현교회(한규삼 목사)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총회 이슬람 대책 아카데미'에서, 기독교인은 난민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우리는 왜 하나님이 무슬림을 오도록 허락하셨는지 생각해야 한다. 난민을 (제주도로) 부른 건 하나님이다. 그 자체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 난민은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 이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난민 중 테러범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도와야 한다.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들을 사랑해야 한다.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할 찬스다. 강도 만난 이웃을 도와준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우리는 도와줘야 한다.

우리나라도 난민의 역사를 경험했다. 일제강점기 중국으로 피난 가거나, 거기서 독립운동을 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한국 사람을 받아 줬다. 난민인 우리를 받아 줘서 독립운동도 하고 정착할 수 있었다. 1970~1980년대 (군부) 독재를 피해 미국으로 떠난 한국 사람들도 난민이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한국 땅에 들어온 사람을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 성경은 '나그네였던 때를 기억하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도와줘야 한다. 기독교인은 자유를 찾아온 난민들, 전쟁의 고아들을 사랑해야 한다. 설령 그 속에 테러리스트가 있더라도 말이다."

기독교인은 난민을 환대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유해석 선교사는 국가의 책무도 강조했다. 전 세계가 이슬람 난민에 대한 고민이 크다며 "국민이 난민 문제로 불안해하는데, 정부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 불안하지 않도록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2008년 '이슬람 포럼' 탓에 포비아 현상 대두
종교 달라도 하나님 형상으로 지음 받은 형제·자매"

남경우 선교사는 이슬람포비아 현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13년 넘게 인도네시아에서 선교 활동 중인 남경우 선교사는 '이슬람포비아' 현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비록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지만, 그들도 하나님 형상으로 지음 받은 형제·자매라며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고 했다.

남 선교사는 2008년 일부 교계 단체가 주관한 '이슬람 포럼'으로 포비아 현상이 시작됐다고 했다. 당시 포럼에서는 "이슬람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무슬림 유학생들이 포교를 위한 목적으로 들어와서 활동하고 있다", "'CIA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이슬람 인구가 20% 넘으면 폭동과 소요 사태가 일어나고, 100%에 이르면 인종 청소와 대학살이 시작된다"는 등 자극적인 내용이 쏟아져 나왔다. 남 선교사는 "근거 없는 가짜 뉴스가 이슬람에 대한 두려움, 공포감, 즉 이슬람포비아 현상을 만들었다"고 했다.

인터넷에는 지금도 무슬림과 관련한 '가짜 뉴스'가 많다며 분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남 선교사는 "예를 들어 에티오피아의 한 여성이 강간·살해됐는데, 무슬림이 그랬다는 뉴스가 퍼진 적 있다. 사실 (가해자는) 무슬림이 아니라 기독교인이었다. 팩트 체크가 안 된 뉴스가 많다.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우 선교사는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무슬림과 얼마든지 우정을 나눌 수 있고, 전도도 가능하다고 했다. 무슬림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미국 군인이 한국에서 범죄를 일으켜도 언론은 적극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보다 못 사는 국적의 사람이 범죄를 일으키면 언론은 벌 떼처럼 공격한다. 이런 현상은 서구 문화에 대한 열등감일 수도 있다. 우리보다 못 살면 무시해도 된다는 태도가 기저에 있는 건 아닐까.

우리 아버지·어머니 세대는 1970~80년대 이주노동자라는 이름으로 중동, 독일에서 일했다. 무시와 멸시를 받았다. 같은 처지에서 난민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모든 원인을 무슬림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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