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숭실대학교 재학생들에 이어 동문들이 불법 세습으로 논란을 일으킨 명성교회 원로목사 김삼환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동문들은 5월 2일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앞에서 김삼환이사장퇴진운동본부(공동대표 신동완·최성남) 발대식을 열고 김삼환 이사장 사퇴를 위해 학내외 단체들과 연대할 계획을 밝혔다.

김삼환이사장퇴진운동본부는 김삼환 목사가 기독교 정신과 민주 교육을 근본이념으로 삼는 숭실대학교 이사장직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삼환 목사가 800억 원 상당 비자금을 관리해 왔고, 불법 세습을 감행해 교회를 사유화하려 했던 점을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김삼환 목사의 활동도 거론했다. 자녀를 잃은 유가족을 위로해도 모자랄 판에 하나님의 뜻이라며 망언을 내뱉고, 참사 직후 진행한 세월호 가족을 위한 집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초청해 직·간접적으로 보수 결집을 도왔다는 것이다.

김삼환 목사는 2016년 2월, 숭실대 22대 이사장직에 올랐다. 지난해 김하나 목사에게 담임목사직을 물려주자 숭실대 재학생을 중심으로 '숭실대이사장퇴진행동'이 조직되기도 했다. 김삼환이사장퇴진운동본부는 현재 재학생들과 함께 이사장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