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향린교회가 예고 없는 강제집행에 맞서고 있다. 사진 제공 김수산나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강남향린교회(이병일 목사)가 예고 없는 강제집행을 당한 지 한 달 가까이 돼 가고 있다. 조합은 재개발을 빌미로 예배당을 봉쇄했고, 교회 측은 천막 기도처를 설치해 기도회를 이어 가고 있다. 향린공동체뿐만 아니라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까지 나서 강남향린교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강남향린교회 예고 없는 강제집행 문제 해결을 위한 연합 기도회'가 4월 29일 오후 5시, 서울 롯데타워 앞에서 열린다. 기장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와 강제집행문제해결을위한기독교대책위원회가 기도회를 주관한다. 롯데건설은 강남향린교회가 있는 지역 재개발 공사를 맡고 있다.

조합 측 강제집행이 없었다면, 강남향린교회는 4월 말 예배당을 이전했을 것이다. 강제집행에 대응하느라 이전 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병일 목사는 4월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일과 관련해 조합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예배당 개방을 요청한 게 전부다. 보상을 더해 달라고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조합이 저렇게 버티고 있다. 덕분에 우리는 이전 준비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번 일은 강제 철거당하는 약자들과 함께하라는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예고를 하든 안 하든 아예 강제집행 자체를 못 하도록 법과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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