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한국교회언론회(언론회·유만석 대표회장)가 성락교회(김기동 목사)·만민중앙교회(이재록 목사)의 성폭력 사건 보도로 정통 교회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들이 정통 교회와 구별되지 않도록 보도하고 있다"는 이유다.

언론회는 4월 12일 자 '소위 이단 교회 안에서의 미투 운동, 정통 교회와는 구분해야' 제목의 논평에서, 주요 언론이 성락교회와 만민중앙교회가 이단으로 규정된 내력을 보도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언론회는 "언론이 보도하는 데에만 집중하여, 정통 교회와 교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에 대하여 무관심하거나, 아니면 의도적으로 기성 교회가 피해를 보도록 유도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종교 지도자든 누구든 자기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물론 우리 기독교 지도자들의 대부분은 항상 이런 것들로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언제나 조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언론회는 "마치 정통 교회 지도자들이 음행하는 것처럼 오해하도록 잘못 보도하는 언론을 개탄한다"면서 앞으로 '이단'들에 대한 성범죄 보도는 신중을 기하고, 이미 보도한 내용에 대해서는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교회 지도자들이 언제나 시험에 들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는 언론회 주장은 몇 번만 검색해 봐도 무색해진다. 올해만 해도 부산 상담 센터 목사, 미션스쿨 교목, 북한 선교 전문가, 대안 교회 목사 등 수많은 '정통 교회' 목사들의 성폭력 사건이 보도되고 있다.

한국교회 교인 규모가 1위라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최기학 총회장) 교단지 <한국기독공보>에서도 "교단 목회자, 연이어 '미투' 가해자로 폭로돼 '충격'"이라는 4월 7일 자 기사에서 "모범적 목회 사례로 소개된 목사도 알고 보니 가해자로 포함돼 충격이 더해진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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