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교계 원로 이용규 목사의 아들 이호현 목사(성남교회)가 돌연 사임했다. 이 목사는 성남교회에서 사역하던 여전도사와의 부적절한 관계 때문에 사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호현 목사는 2013년 2월 아버지 이용규 목사 뒤를 이어 성남교회에 부임했다. 당시 세습 논란이 일자, 이용규 목사는 "아들이 오래전부터 목회를 꿈꾸고 준비해 온 덕분에 차별성이 있다. 절차를 밟아 청빙하는 것은 세습이 아니다"며 세습을 강행했다.

아버지 목사의 기대와 달리 아들 이호현 목사는 5년 만에 중도 하차했다. 정확한 사임 날짜는 4월 1일로 알려졌다. 이용규 목사는 4월 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임은 지난주(1일)에 했다. 사임 이유는 아직 밝힐 수 없다.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으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성남교회는 8일, 이호현 목사가 사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8일 자 주보에는 여전히 이호현 목사가 담임으로 기재돼 있었다. 이날 주일예배 설교는 부목사가 전했다.

성남교회 이호현 목사가 사임했다. 여전도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이호현 목사의 갑작스런 사임이 여전도사와의 부적절한 관계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성남교회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목사와 박 아무개 전도사의 관계는 3년 전부터 지속됐다. 이 목사가 수시로 박 전도사 집을 드나들었고, 이를 교인들에게 들켰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이 목사와 박 전도사가 나눈 통화 내용이 유출되기도 했다. 문제의 통화에는 이 목사와 박 전도사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도사는 통화 내용이 유출된 3월 중순부터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이 사실을 인지한 일부 교인이 이호현 목사를 찾아가 물러나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성남교회 당회는 3월 24일 대책 회의를 열었다. 당회는 이 목사에게 '자진 사임'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는 이호현 목사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 이 목사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장기 금식 중에 있다. 확인 안 된 내용은 올리지 말아 달라. 기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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