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장관(사진 왼쪽)이 엄기호 대표회장(사진 오른쪽)을 만나 6월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사진 제공 한기총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엄기호 대표회장)를 찾은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이 "6월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김 장관은 3월 29일 엄기호 대표회장을 만나 "지방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흐르는 부분을 우려한다. 종교 지도자로서 어느 편에 서지 말고 중립의 입장을 견지해 달라"고 했다.

엄 대표회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고 답했다. 그는 "교계는 항상 애국 애족하는 마음이 있다. 공명선거가 되도록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선거 때마다 과도하게 개입해 온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엄 대표회장은 3월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교회 관계자가 선거에 출마하는 경우도 있다 보니 음으로 양으로 도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우리 한기총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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