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신앙 원천' 시리즈 1~3 / 분도출판사 펴냄 / 각각 1만 6000원. 뉴스앤조이 이은혜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한국교회는 '교부'라는 단어에 익숙하지 않다. 기원후 100년부터 700년까지를 일컫는 '교부 시대'는 다양한 문헌을 남겼다. 산발적으로 흩어진 교부들의 문헌을 한데 모으는 작업이 시작됐다. 한국교부학연구회와 분도출판사는 '그리스도교 신앙 원천' 시리즈로 교부 문헌 총서 50권을 출간할 예정이다. 

첫 세 편이 2월 5일 출간됐다. 바실리우스의 <내 곳간들을 헐어 내리라>, 클레멘스의 <어떤 부자가 구원받는가?>, 키프리아누스의 <선행과 자선, 인내의 유익, 시기와 질투>다. 세 권 모두 그리스도인과 부에 관련한 저작이다. 

"여러분이 받는 이자에는 최악의 인간 혐오의 모든 특성이 다 들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다른 사람의 불행을 통해서 이익을 챙기고, 다른 사람의 눈물을 통해서 돈을 뽑아내고, 헐벗은 사람들을 억압하고, 굶주린 사람들을 때려 누릅니다. 그 어디에서도 자비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친근감이 전혀 없습니다." - <내 곳간들을 헐어 내라> (126쪽)

"당신은 부를 올바로 사용할 수 있고 부는 의로움에 봉사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부를 그릇되게 사용한다면 부는 불의의 봉사자로 확인됩니다. 부의 본질은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봉사하는 것입니다." - <어떤 부자가 구원받는가?> (35쪽)

"자기 영혼보다 돈을 더 사랑하는 그대는 그대 재산의 일부분이 줄어드는 것은 염려하면서도, 그대 자신이 끝장나고 있는 현실은 돌아보지 못합니다. 그대의 재산을 잃을까 걱정하는 동안, 재산 대신 그대 자신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 <선행과 자선, 인내의 유익, 시기와 질투> (28쪽)

분도출판사는 "신자들의 삶과 영성에 꼭 필요한 짧고 감동적인 교부 문헌" 소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시리즈는 앞으로 해마다 다섯 권씩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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