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

1년 이전 기사를 검색하기 원하시면 + 버튼을 눌러 주세요.
총신대 학생들, '김영우 퇴진' 양지캠퍼스도 폐쇄
신대원 비대위 6일 새벽 점거, 자체 영성 수련회 진행
  • 최승현 기자 (shchoi@newsnjoy.or.kr)
  • 승인 2018.03.06 20:40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총신대 학생들이 김영우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사당캠퍼스 종합관에 이어 신대원이 있는 양지캠퍼스 본관도 점거했다. 신대원 비상대책위원회는 3월 6일 새벽, 본관을 점거하고 직원들이 학사 행정을 할 수 없도록 막았다. 신대원 비대위는, 학교가 6일 진행하려던 입학식 및 신앙 수련회를 거부한 채 자체 기도회를 열었다.

학생들은 양지캠퍼스 본관 주출입구를 사당캠퍼스 종합관처럼 의자로 막았다. 직원들은 이날 본관으로 출근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신대원 학사도 현재 지장이 있는 상태다. 외국인 학생들과 연구실을 드나드는 교수들의 출입은 가능하다.

비대위는 오전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신앙 수련회를 거부했다. 학교 측이 섭외한 강사를 거부하고, 자체 '목회자 후보생 기도회'를 열었다. 이 때문에 양지캠퍼스 채플 100주년기념예배당 입구에서는 학생들과 보직교수·직원 간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신대원 측은 예배당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전체 신대원생들에게 "비대위가 주관하는 집회는 불법 집회입니다. 양심의자유에 따라 집회에 참석할 수 있으나 오늘 집회는 학교가 공식 인정하지 않으므로 출석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고 공지했다. 오후 3시로 예정된 입학식은 100주년기념예배당 앞 광장에서 하겠다고 했다.

총신대 비대위는 3월 6일 새벽, 신대원 양지캠퍼스 본관을 점거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오후 3시가 되자 예배당 안과 바깥에서 동시에 예배가 시작됐다. 안쪽에서는 김영우 총장 퇴진에 뜻을 모은 신대원생 700여 명이, 바깥에서는 한천설 신대원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과 2018학년도 신입생 등 400여 명이 각각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육성으로 입학 선언을 한 한천설 신대원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학생들이 갈라지거나 분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입학식은 꼭 해야 하기 때문에 부득불 따로 예배를 열었지만, 앞으로 별도의 예배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후 3시, 김영우 총장에 반대하는 학생들 학교 안내와 상관없이 채플에서 자체 기도회를 열었다. 반면 2018학년도 신입생 등은 학교가 채플 앞 광장에서 주최한 입학식에 참가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한천설 신대원장은 "학생들이 크게 총장 퇴진과 학교 정관 원상 복구를 요구하고 있다. 보직교수들도 정관은 원상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장기 집권이라든지 학교 사유화와 같은 문제는 보직교수들도 반대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총장 거취는 보직교수들이 언급할 게 아니다. 이 문제는 총장과 총회장이 만나 풀어야 할 문제"라면서, 지도자들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비대위가 학사를 지속적으로 방해할 경우, 징계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한천설 원장은 "우리 학교에서는 수업만큼이나 예배도 중요하다. 예배가 방해받게 된다면 학칙에 의해 경고해야 한다. 이는 학교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 김영우 총장에 대한 비판은 대자보라든지 다른 방법으로 얼마든지 하되 예배는 제대로 해야 한다. 그렇게 학생들을 일단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웅산 신대원 교무처장은 "내일부터 모든 수업은 정상적으로 할 것이다. 단축 수업이 아니라 90분 정상 수업이고, 채플은 개별 기도로 대체하겠다. 외적인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자유롭게 있는 처소에서 학교를 위해, 새 학기 준비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공지했다. 이는 비대위가 3월 9일 금요일까지 기도회를 계속하는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예배 시간이 되더라도 수업을 진행해 이탈자를 막겠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학생들이 더 많이 함께할수록 학사 정상화가 빨라진다며, 동참을 부탁했다. 비대위는 6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총회 목회자 후보생 개강 기도회는 수업과 상관없이 10시 30분에 진행된다"고 알렸다. 아울러 "김영우 씨와 그의 거수기 재단이사들은 교육부 개입으로 퇴진하게 될 것이다. 수업 거부로 인한 실제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고, 또 그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원우들의 단결이 클수록 교육부 개입은 빨라지게 될 것이고, 모든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 한마음을 품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비대위는 3월 7일 오전 총신대 강진상 운영이사장과 예장합동 서기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가 와서 기도회 및 현안 설명회를 열고, 오후에는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가 신대원생들을 위해 말씀을 전한다고 안내했다. 수요 저녁 예배는 정갑신 목사(예수향남교회)가 맡는다. 8일에는 권성수 목사(대구동신교회)가 기도회를, 9일에는 김영삼 목사(금광교회)가 설교할 예정이다.

닫혀 있는 양지캠퍼스 본관 출입문.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제작됩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http://www.newsnjoy.or.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승현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line "총신 사태, '남성 중심' 극복 못 하면 계속 욕먹어"
line 총신대 학생 절반, 수강 신청 거부 총신대 학생 절반, 수강 신청 거부
line 총신대 노조 "용역 동원은 씻을 수 없는 상처·불명예" 총신대 노조
line 총신대 교수 61명, 총장·재단이사회 퇴진 요구 총신대 교수 61명, 총장·재단이사회 퇴진 요구
line "총신대 진입 위해 용역 100명 이상 동원"
line "'김영우 퇴진' 외친 용기 있는 직원들 지지한다"
line 송태근 목사 "총신 주권이 사람 손에 넘어가" 송태근 목사
line 김영우 총장, 재단이사 서명위조 무혐의 김영우 총장, 재단이사 서명위조 무혐의
line 종합관 농성 1주일 맞은 총신대 학생들 종합관 농성 1주일 맞은 총신대 학생들
line 총신대 졸업생들 "김영우는 자랑스런 모교에서 떠나라" 총신대 졸업생들
line "총신대 폭력 사태, 김영우 총장이 해명하라"
line 김영우 총장, 학생들에게 "불법점거, 나가라" 김영우 총장, 학생들에게
line 누가 총신대에 용역을 불렀나 누가 총신대에 용역을 불렀나
line 총신대 직원들 "우리는 용역 부르지 않았다" 총신대 직원들
line 총신대 종합관 전체 폐쇄, 학사 정상화 불투명 총신대 종합관 전체 폐쇄, 학사 정상화 불투명
line 김영우 총장, 용역 동원해 총장실 탈출 김영우 총장, 용역 동원해 총장실 탈출
line 총신대 직원, 학생에게 화분 던지고 폭언(영상) 총신대 직원, 학생에게 화분 던지고 폭언(영상)
line 김영우 총장, 횡령 및 뇌물 수수 혐의로 추가 피소 김영우 총장, 횡령 및 뇌물 수수 혐의로 추가 피소
line 총신대 김영우 총장과 학생들 2박 3일째 대치 총신대 김영우 총장과 학생들 2박 3일째 대치
line 총신대 총동창회, 김영우 총장 제명 추진 총신대 총동창회, 김영우 총장 제명 추진
line 총신대 김영우 총장 면담 불응, 학생들 '무기한 농성' 총신대 김영우 총장 면담 불응, 학생들 '무기한 농성'
line [2신] 총신대 학생·총장 대화 결렬 [2신] 총신대 학생·총장 대화 결렬
line 총신대 학생들, 김영우 총장 면담 요구 철야 대치 총신대 학생들, 김영우 총장 면담 요구 철야 대치
line 총신대 전산실 서버 차단, 학사 행정 마비 총신대 전산실 서버 차단, 학사 행정 마비

추천기사

line "다비데 목사 지시로 대출받아 헌금"
line 페미니즘과 기독교는 어떻게 다른가 페미니즘과 기독교는 어떻게 다른가
line 염안섭 원장이 에이즈 환자 '7만 번' 볼 때 생긴 일들 염안섭 원장이 에이즈 환자 '7만 번' 볼 때 생긴 일들
기사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