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총신대학교 교수 61명이 3월 2일, 김영우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총신대 교수는 총 120여 명이다. 절반 가까이 성명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교수 61명이 공개 성명을 낸 직접적 계기는 '용역 동원'이다. 이들은 용역 동원을 치욕적이고 참담한 일이고,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교수들은 학사 행정 파행과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그뿐 아니라 총장을 돕고 있는 재단이사회도 정관을 원상 복구하고 전원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만일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교수들은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최근 벌어진 학내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

총신대학교는 지난 100여 년의 역사 동안 학생, 직원, 교수들의 헌신, 그리고 총회 및 교회의 기도와 사랑 속에서 아름다운 성장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난 2월 24일 용역의 교내 진입 및 학생들과의 물리적 충돌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있어서는 안 될 치욕적이고 참담한 일입니다.

이에 우리들은 이 사태를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다음과 같이 우리의 뜻을 밝히는 바입니다.

- 다 음 -

1. 최근 총신 학내에서 용역 진입과 물리적인 충돌로 인해 학생들이 상처 입은 심각한 사건이 발생하기까지 스승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

2. 용역과 관련된 모든 관계자는 이에 대한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용역을 동원하여 물리적인 폭력을 사용한 것은 용인될 수 없습니다. 이번 용역 동원 사건은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따라서 학교의 최종 책임자인 총장은 용역 동원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장직에서 사퇴해야 합니다.

3. 최근의 학사 행정 파행으로 인해 학생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으며 그 책임은 근본적으로 총장과 재단이사회에 있으므로 학사 행정 정상화를 위하여 총장과 재단이사회는 정관을 원상대로 복구하고, 재정 및 인사비리 의혹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발적으로 퇴진할 것을 요구합니다.

본 성명서 발표 즉시 현 상황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총장과 재단이사회에 있으므로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즉각 퇴진을 위해 힘쓸 것을 밝힙니다.

2018년 3월 2일

총신대학교 교수

강은주, 김광열, 김대웅, 김대혁, 김봉수, 김상훈, 김성욱, 김성원, 김성태, 김수진, 김수환, 김영욱, 김요섭, 김정준, 김 준, 김지찬, 김창훈, 김희석, 김희자, 라영환, 라은성, 박영실, 박용규, 박철현, 박현신, 방은영, 백은령, 성남용, 송준인, 신국원, 신현정, 안영혁, 양현표, 양혜원, 오성호, 오태균, 유상훈, 유은희, 유정욱, 윤영민, 이관직, 이상웅, 이상원, 이재서, 이풍인, 이하원, 이한수, 장성민, 전미애, 정규훈, 정원래, 정승원, 정우홍, 정한호, 정희영, 정희정, 하재송, 함영주, 허계형, 허미애, 허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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