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학생에게 화분을 던지고 폭언해 논란이 된 총신대 박만규 기획평가팀장 겸 교무입학팀장이 2월 25일 학생들에 사과문을 보냈다. 박 팀장은 사과를 하면서도, 종합관을 점거하고 서버를 차단한 학생들에게 학사 행정 파행 책임이 있다는 입장은 고수했다.

박 팀장은 총학생회 공개 사과 요청에 따라 사과문을 썼다고 했다. 공개 사과문에서 그는 "저의 과격한 행동과 욕설로 인하여 학부 학생 여러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학부 학생도 아닌 신대원 비대위 학생들이 행정 사무실을 마비시키는 점거를 시도하겠다고 하여서 분연히 일어나 강력하게 저지하는 과정에서 동영상에서처럼 '나가'라고 밀치고 욕설을 하였던 것"이라고 했다.

박 팀장은 교무입학팀 사무실은 대외비 서류와 학적 원본이 보관돼 있는 곳이며 수강 신청을 준비해야 해, 점거되면 안 되는 중요한 곳이라고 했다. 그는 "제 신앙으로는 목숨으로라도 지켜야 하는 곳"이라고 했다.

그는 "수강 신청이 안 되어 학사 일정에 파행이 오면, 8월 졸업 예정인 학생들은 졸업이 불가하게 되고 다른 학생들은 학기가 꼬이는 현상 때문에 모든 학생들은 교원 자격증 발급, 각종 자격증 취득, 취업, 진학 등에 심각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행정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과정은 사라지고 욕설이 포함된 동영상이 SNS에 공유되고 이를 시청함으로써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여러 학부 학생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공개사과문

교무입학팀장 박만규입니다.

저의 과격한 행동과 욕설로 인하여 학부 학생 여러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당일 5시 40분 학부 학생들이 아닌 비상대책위 정태진(신2)외 3~4명이 사무실에 뛰어들어와 "직원 여러분 다 나가십시오 지금부터 행정사무실을 점거합니다"라고 소리를 쳤고 사무실의 집기와 화분을 이동하여 보조 출입문을 봉쇄하기 시작했습니다. 학부 학생도 아니고 신대원 비대위 학생들이 행정 사무실을 마비시키는 점거를 시도하겠다고 하여서 분연히 일어나 강력하게 저지하는 과정에서 동영상에서처럼 "나가"라고 밀치고 욕설을 하였던 것입니다.

교무입학팀 사무실은 입시 관련 대외비 서류와 개인 정보 자료, 학적 원본이 보관되어 있는 매우 중요한 사무실입니다. 또한 다음 주에 있을 수강 신청을 준비해야 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이 사무실은 다른 어떤 점거가 이루어져서도 안 되는 중요한 곳입니다. 저의 신앙으로는 목숨으로라도 지켜야 하는 곳입니다. 현재 저는 동작경찰서에서 1차 수사를 받았고 조만간 검찰로 사건이 기소되어 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비대위의 전산서버실 점거로 인하여 학사행정이 1주간 연기되었습니다. 학적 서버의 연결이 안 되면 수강 신청은 불가능합니다. 전산살 직원들과 외부 수강 프로그램 전문가와 깊이 이야기를 나누고 대안까지 찾아보았지만 정상적인 수강 신청은 불가합니다. 수강신청 전산 프로그램은 총학생회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히 수기로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불가능합니다. 현재 수강 프로그램으로도 만에 하나 오류가 발견되면 학사 행정이 마비되는 매우 민감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런 수강신청을 30년 전에나 하는 방법인 수기로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HIS 총학생회는 종합관을 무기한 점거한다고 '우리들의 결의'로 공지하였습니다. 전산실 점거와 서버 다운은 비대위가, 행정사무실 점거는 HIS총학생회가 함으로써 모든 총신대학교의 학사 행정은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교무입학팀장인 저는 학사 행정의 총괄 실무 책임자로서 실로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습니다. 수강 신청이 안 되어 학사 일정에 파행이 오면 8월 졸업 예정인 학생들은 졸업이 불가하게 되고 다른 학생들은 학기가 꼬이는 현상 때문에 모든 학생들은 교원자격증 발급, 각종 자격증 취득, 취업, 진학 등에 심각한 피해를 보게 될 것입니다. 누구도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학생들은 자유의지에 따라 자신의 선택이 보장되어야 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것이 민주주의의 뿌리입니다.

과정은 사라지고 욕설이 포함된 동영상이 SNS에 공유되고 이를 시청함으로써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여러 학부 학생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2018.2.25
* 본 공개사과문은 총학생회의 공개사과문 요청에 따라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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