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은 명성교회 세습과 맞닿아 있는 두 건의 재판을 진행하는 중이다. 재판국은 3월 13일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이만규 재판국장)이 서울동남노회 선거 및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 무효 소송 선고를 또 연기했다.

총회 재판국은 2월 27일, 서울 종로 예장통합 총회 회관에서 4차 심리를 진행했다. 원고 서울동남노회정상화위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김수원 위원장)와 피고 서울동남노회(최관섭 노회장) 관계자들을 불러,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와 관련해 신문했다. 

이날 두 소송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판결은 나오지 않았다. 한 재판국원은 "서울교회 건을 포함 다른 급한 소송을 처리하다 보니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교회는 이종윤 원로목사 측과 박노철 목사 측으로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다. 이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 수십 명이 총회 재판국 판결에 항의하며, 이날 오전부터 회의실 앞에서 농성했다.

재판국장 이만규 목사도 서울교회 교인 항의로 선고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명성교회와 관련한 소송 결과는 이미 다 나왔다. 이제 발표만 하면 된다. 3월 13일 다시 모일 예정이다"고 했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느냐고 묻자 이 목사는 답변을 피했다. 서울동남노회 선거 및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 무효 결과가 동시에 나오느냐고 재차 묻자 "되도록이면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복수의 재판국원은, 이만규 목사 주장과 달리 어떤 결론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늘 가부를 물은 적도 없는데, 무슨 결과가 나왔다는 말인가. 이 목사님이 말씀을 잘못하신 거다. 그래도 3월 13일에는 두 소송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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