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2월 23일 사측과 교섭한다. 복직이 무산되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 김정욱

[뉴스앤조이-하민지 기자] "해고는 살인이다"를 한국 사회에 각인한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 다시 한 번 집중 투쟁을 시작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김득중 지부장)와 쌍용자동차희생자추모및해고자복직범국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2월 21일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고 노동자 130명 복직을 위한 투쟁을 알렸다.

김정욱 쌍용차지부 사무국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2015년 12월 30일, 2017년 6월 30일까지 복직하기로 회사와 합의했다. 회사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어느덧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 버렸다. 지난 2월 20일, 회사와 교섭했지만 뚜렷한 해답이 없었다.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사회적으로 힘을 모으려 한다"고 말했다.

쌍용차지부와 대책위는 현재 공장 앞에서 매일 1인 시위 중이다. 2월 1일부터 한 달간, 주 1회 촛불 문화제도 열고 있다. 다음 달에는 쌍용자동차 영업소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집회를 열 예정이다. 소셜미디어에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인증샷 릴레이 퍼포먼스와 신문 광고도 계획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가 대규모 정리 해고된 지 올해로 10년째다. 옥쇄 파업, 고공 농성, 오체투지, 인도 본사 원정 투쟁 등 10년간 안 해 본 게 없다. 투쟁이 장기화하는 동안 복직한 노동자는 37명이다. 아직 130명이 일터로 돌아가지 못했다. 해고 이후 자살과 투병 등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29명에 이른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