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장관(왼쪽)이 이동석 대표회장(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기연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이동석 대표회장)은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이 2월 14일 방문해, 6·13 지방선거를 공정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교계가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6월 13일 지방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지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는 주무장관으로서 한국 기독교에 요청드리고 싶어서 방문하게 됐다. 간혹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를 치르려는 사람들에게도 목사님들이 그러지 못하도록 강단에서 설교하실 때 준엄하게 꾸짖으실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는 "기독교는 선거에서 늘 중립을 지켜 왔고, 교인들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깨끗한 한 표를 행사하도록 계도해 왔다"고 대답했다.

이날 환담에서 교계 인사들은 김부겸 장관에게 개헌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 이동석 대표회장은 "국회에서 구체적인 개헌안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했다. 권태진 상임회장은 "여당 일각에서 개헌안에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느냐 마느냐 하는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 북한을 너무 의식해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이나 주체성이 흐려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김부겸 장관은 "'자유'를 삭제하는 문제는 총리께서 분명히 있을 수 없다고 답변하신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개헌 여론이 높은 만큼 여야가 국회에서 합의를 이어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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