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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교수 "기독교의 사회참여는 필수 조건"
1세기 삶 돌아본 에세이집 <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두란노)
  • 최승현 기자 (shchoi@newsnjoy.or.kr)
  • 승인 2018.02.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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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교수가 99세 인생과 신앙을 돌아보며 자전 에세이를 펴 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이 시대 지성인으로 평가받는 철학자 김형석 교수(연세대 명예)가 백수白壽를 돌아보며 신앙과 인생을 되짚는 <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두란노)를 써 냈다. 그간 <고독이라는 병>(홍림), <영원과 사랑의 대화>(김영사), <예수>(이와우), <백 년을 살아 보니>(덴스토리) 등 자전적 에세이를 많이 써 왔지만, 전 생애의 신앙과 인생 이야기를 풀어낸 것은 처음이다.

1920년에 태어난 김형석 교수는 일제강점기, 전쟁, 분단,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오늘날까지 수많은 역사의 변곡점을 몸소 체험했다. 책은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더불어 사는 지혜를 생각하며 등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수많은 사건 가운데 김 교수가 만나고 체험한 하나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김 교수는 "나는 신학자도 아니고 목회자도 아니다"라고 했다. 한 사람의 평범한 교인으로서 보고 느낀 교회와 교인들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여러 사회 변화를 겪으면서, 김형석 교수는 한국교회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책의 많은 부분에 걸쳐, 교회가 '교리'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교리에 빠져 있다 보면 교회 안에, 성경 속에만 머무를 뿐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웃들과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교회가 잎사귀만 무성하고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 같아서 사회로부터 버림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기독교의 사회참여는 필수적인 조건이다. 교회는 하늘나라를 위해 존재한다. 하늘나라가 교회를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하늘나라가 목적이 되고 교회는 그 목적을 위해 사회참여를 해야 하는 것이다. 기독교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사회에 줄 열매를 뜻하는 것이다. 교회는 많은 열매를 맺어 그것을 사회에 제공하는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그런 뜻에서 기독교의 사회참여가 요청되는 것이다." (216쪽)

한 세기를 돌아보며 김형석 교수는 한국교회에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책의 마지막 장 '종교개혁은 왜 필요한가'에서 그는 '교회주의'를 버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형석 교수는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지금도 많은 교회가 교회주의로 되돌아가려 한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큰 교회는 교회가 커서, 작은 교회는 교회를 키우려고 교회주의에 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형석 교수는 책의 가장 마지막 장에 이렇게 썼다.

"기독교의 진리란 무엇인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한 교리가 아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도움을 받아 영광을 더하는 차원의 존재가 아니다. 예수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은 이웃을 위해 섬기고 희생하는 사랑이라고 가르쳤다. 기독교는 모든 인간이 안고 있는 문제에 궁극적인 해답을 주어야 한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확신을 주어야 한다. 세상 사람은 그 해답을 얻기 위해 종교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것이 진리인 것이다. (중략) 그 중심 되는 목표는 교회를 통해 참신앙을 가진 많은 주님의 일꾼을 사회 모든 분야로 보내는 책임이다." (342쪽)

<백 년을 살아 보니> / 김형석 지음 / 두란노 펴냄 / 344쪽 /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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