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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환 목사 "김하나 청빙 내 지시 아닌 것 주님은 아셔"
명성교회 수석장로, 총회 재판 승소 암시 "주변에서 걱정 말라더라"
  • 박요셉 기자 (josef@newsnjoy.or.kr)
  • 승인 2018.02.0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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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명성교회가 판결을 앞둔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 무효 및 서울동남노회 임원 선거 무효 소송에서 승소할 것을 암시했다. 이종순 명성교회 수석장로는 1월 27일 교인들 앞에서, 주변 많은 사람이 재판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알려 주고 있다며 교회가 유리한 상황에 있다고 밝혔다.

이종순 장로 발언은 1월 27일 명성교회 기관장 모임에서 나왔다. 명성교회는 이날 각 항존직(안수집사, 권사, 장로 등)과 기관장(남·여선교회, 교육부, 사회봉사부, 선교부, 예배부 등), 교구장 등을 소집해 교회를 둘러싼 불법 청빙 논란을 해명하는 자리를 열었다.

이종순 장로는 이날 교인들에게 명성교회가 101회기 총회 헌법위원회(당시 고백인 위원장) 해석을 근거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김하나 목사를 청빙했다고 주장했다. 이 장로는 "28조 6항(세습금지법) 문구 자체는 없어지지 않았지만 효력은 상실했다고 분명히 (101회기) 헌법위원회가 해석했다. 그러니까 법령 테두리에서 청빙 절차를 모두 마친 것이다"고 했다.

이 논리는 명성교회가 지난해부터 줄기차게 내세운 입장이다. 101회기 총회 헌법위가 28조 6항이 교회와 교인들의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해석한 건 맞지만, 효력을 상실했다고 한 적은 없다. 게다가 최기학 총회장과 102회 총회 헌법위가 세습금지법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밝히면서, 세습금지법 효력 정지 논란은 사실상 종식했다.

예장통합 헌법에 따르면, 총회는 헌법 해석 전권을 갖는다(87조 4항). 하지만 명성교회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총회 해석을 모두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이러한 해석이 혼란을 가중했다고 고집했다. 이종순 장로는 "102회 총회 헌법위가 101회기 해석을 사실상 번복했다. 최기학 총회장도 세습 금지 규정이 유효하다는 취지로 발언해 혼란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동남노회 73회 정기회가 김수원 목사의 노회장직 승계을 놓고 노회원들이 다투다 파행했다. 명성교회가 평소 세습을 반대해 온 김수원 목사가 노회장이 되는 걸 강력히 반대했기 때문에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이종순 장로는 명성교회와 서울동남노회가 합법적으로 청빙 절차를 마쳤는데, 계속해서 비판과 시비가 나오는 건 노회에서 반대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는 서울동남노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김수원 위원장)를 겨냥한 말이다.

비대위는 지난해 서울동남노회 73회 정기회 파행 직후 결성했다. 이들은 명성교회가 김하나 목사를 청빙하기 위해 평소 세습을 반대해 온 김수원 목사의 노회장직 승계를 강제로 막았다고 보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해 총회 재판국에 서울동남노회 임원 선거 무효 소송 및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이종순 장로는 김수원 목사가 불신임을 당해 노회장직에 오르지 못했다고 했다. 노회 규정에는 목사부노회장이 노회장직을 '승계'한다고 나와 있지만, 이종순 장로는 교인들에게 "어떠한 경우에도 자동 승계하는 게 아니다. 사유가 발생하면 승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자의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이 장로는 총회 재판국이 교회에 유리한 판결을 내놓을 것을 암시했다. 그는 "총회 재판국이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미리 왈가불가할 수 없고 조심스러운 일이지만, 주변의 많은 분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 주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삼환 목사가 명성교회 담임목사 위임 예식에서 김하나 목사에게 자신이 입던 낡은 성의를 입혀 주고 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이종순 장로 발표가 끝난 뒤, 김삼환 목사가 말을 이었다. 그는 김수원 목사가 사사로운 감정으로 교회를 망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노회 부노회장이 노회장이 되기 전에는 그런 거(김하나 목사 청빙안 반려) 못 한다. 부목사가 우리 교회를 마음대로 못 하는 것처럼, 부노회장은 아무 권한이 없다. 그런데 어떻게 부노회장이 한 교회를 저렇게 망치려고 생명 걸고 달려드는지. 나는 전 역사에 그런 걸 처음 본다. 어디 원한이 맺혔는지. 사람이 한 노회 안에 있으면서 교회가 되도록 해야 하는데, 왜 저럴까."

그러면서, 김삼환 목사는 이번 서울동남노회 정기회 파행과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가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했다. 자신은 오히려 장로들에게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으로 세우고 노회 결의에 순종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내가 진심으로 (장로들에게) 얘기했다.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으로 세우고 우리 교회는 또 다른 길 열어 주시는 대로 다른 분 오셔도 되고, 다 하나님 은혜 열어 주시는 길로 가야 한다, 또 참고 가자고 그랬다.

그런데 평생 내 말 잘 듣던 장로들이 거역하고, 세상에 이렇게 점잖고 단 한 번도 그런 걸 안 하던 우리 교회 장로님들이 똘똘 뭉쳐, 마치 무엇에 덮어씌였는지 그런 결정을 해 가지고 통과를 시킨 거다. 아이고 정말 그래도 다 내가 지시했다고 하니…. 오냐, 맞다. 주님만 아신다. 주님만 아신다. 뭐든지 내가 나쁜 놈이고 내가 죽일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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