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귐의 기도를 위한 기도 선집> / 김영봉 엮음 / IVP 펴냄 / 624쪽 / 2만 5000원. 뉴스앤조이 이은혜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기도했더니 병이 사라졌고, 기도했더니 좋은 집을 사게 됐고, 기도했더니 죽음의 그림자가 비켜 갔다는 간증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한국교회는 기도를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열쇠처럼 가르쳤다.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이런 기도가 개인 영성을 충만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걸 잘 안다.

그러면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 <사귐의 기도>(IVP)로 기도의 본질을 설명한 김영봉 목사(와싱톤사귐의교회)가 엮은 <사귐의 기도를 위한 기도 선집>(IVP)이 13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출간됐다. 김영봉 목사는 미국에서 목회하며 <가장 위험한 기도, 주 기도>·<바늘귀를 통과한 부자>(IVP), <설교자의 일주일>(복있는사람) 등을 썼다.

<사귐의 기도를 위한 기도 선집>에는 동서양 믿음의 선배들이 작성한 기도문이 실려 있다. 장 칼뱅, 마르틴 루터, 존 웨슬리, 토마스 머튼, 디트리히 본회퍼를 비롯해 문익환·한경직·함석헌·김교신 등의 기도문이 담겼다. 책은 봄·여름·가을·겨울 4부로 기도문을 나눠 실었다. 이는 계절에 관한 구분이라기보다 우리 인생의 흐름과 관련이 있다.

김영봉 목사는 이 책이 한 번 읽고 넣어 두는 '통독용'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엮은이는 서문에서, 독자들이 매일 이 책의 기도문 하나씩 읽으며 자신만의 기도문을 만들고, 결국에는 더 충만한 영성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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