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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자 난민을 만나러 갑니다
2월 11~26일,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난민촌 평화 캠프
  • 개척자들 (newsnjoy@newsnjoy.or.kr)
  • 승인 2018.01.22 16:57

개척자들은 작년 11월, 활동가 2명을 방글라데시에 파견했다. 미얀마에서 군부의 탄압을 받고 63만 명의 난민이 방글라데시 국경을 넘었다. 로힝자 친구가 해 준 이야기다.

"3일 동안 배를 타면서 비바람을 맞으며 방글라데시로 넘어왔다", "배를 타고 오는데 배에서 아이가 태어나기도 했다. 우리 가족도 아내가 임신 중이었는데, 다행히 배에서 내리고 1시간 후에 병원에서 태어났다".

잠시 생각해 보길 바란다. 땅에 내리지 않고 배를 3일 동안 타 본 적이 있는가. 밤이 되면 빛 하나 없는 그 어두운 바닷가에 있어 본 적이 있는가. 그 상황 가운데 한 생명이 태어나는 것이 상상이 되는가.

"우리 마을을 불태웠다."

난민촌을 다니며 만난 여러 종류의 사람들 중 미얀마에서 약국을 운영했던 사람들을 가끔 만난다. 그들은 미얀마에서 좋은 차와 집을 가지고 있었고 가게를 운명하면서 꽤 잘살았다. 그런데 미얀마 군인이 와서 상점을 불태우고 차를 향해 총을 쐈다고 한다. 살기 위해서는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하루아침에 번듯한 집을 잃어버리고 대나무와 비닐로 만들어진 춥고 어두운 집에서 지내게 된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지난해 12월, 8월 25일 군부 탄압 이후 살해당한 사람이 6700명이라는 통계를 냈다. 부모·형제·친척이 미얀마 군인에 의해 죽었다고 하는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었다. 가족들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그들의 표정과 눈빛에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되묻게 된다.

로힝자 난민촌의 현재

집에 경계가 없다. 내 땅, 네 땅 할 것이 없다. 다 같은 공간을 나눌 수밖에 없을 만큼 난민촌은 매우 빼곡히 형성되어 있다. 그 끝은 안 보인다. 어떻게 이런 곳에 사람이 살까 싶다. 내가 잠시 꿈을 꾸는 것은 아닌지, 혹은 전쟁 영화를 보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당신이 직접 와서 보길 바란다.

한 난민은 이곳이 감옥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방글라데시로 넘어오기는 했으나 여전히 방글라데시 군인에 의해 통제를 받는다. 시장을 형성할 수도 없고, 어느 수준이 되면 더 이상 공부를 할 수도 없다. 더 큰 도시로 나가는 길목에는 군인들이 서서 검문한다. 방글라데시(벵골어) 숫자를 외우게 하거나 방글라데시 말을 시켜 로힝자와 벵골인을 구별한다. 로힝자는 이동의 자유, 교육받을 권리, 직장을 구할 권리조차 없다. 이방인이기 때문이다. 난민이기 때문이다. 미얀마에 살 때도, 방글라데시에 온 지금도 시민권이 없다.

젊은 로힝자 청년 중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직업을 구할 수 있다. 이곳에 들어와 있는 NGO에서 일할 기회를 갖는다. 자원봉사자 신분이다. 그래서 같은 일을 하지만 벵골인이 더 많은 돈을 받는다. 로힝자는 하루 500Tk, 한국 돈 6,000원 정도를 받는다. 시급이 아닌 일당이다. 이 돈으로 적게는 5명, 많게는 10명 되는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

왜 이곳에서 평화캠프를 열려고 할까

개척자들은 올해 2월 이곳에서 평화캠프를 연다. 방글라데시에는 큰 난민촌 8곳이 있다. 이 난민촌에 직접 와서, 로힝자를 직접 보고 만났으면 좋겠다. 이들의 고통을 듣고 함께 애통해했으면 좋겠다.

난민촌의 60%를 차지하는 이들은 여성과 아이다. 아이가 정말 많다. 어디를 가나 아이들은 모이고 흩어지는 것을 반복한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다. 밤이 되면 아이들과 영화를 볼 수도 있다.

마을 청년들, 어른들과 연대했으면 좋겠다. 이 캠프로 새로운 관계가 형성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이들의 삶에 끼어들 수 있다. 참견할 수 있다. 친구가 될 수 있다. 캠프를 시작으로 로힝자 난민들과의 관계가 만들어지기 원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인연이라면 시간은 중요치 않다. 눈앞이 깜깜한 이곳에서 당신이 밝은 빛이 되기를 바란다.

2018. 1. 17. 쿠투팔롱 난민촌에서 개척자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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