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1일에는 전주 인후성결교회(류승동 목사)에서 전주 인후동목회자협의회 주관 '이초석 집단 전주집회시설 건축 중단'을 위한 연합예배가 열렸다. ⓒ뉴스앤조이 변하삼
전주시 인후동 예수중심교회(이초석, 전 예루살렘교회) 건축 논란이 교계차원을 넘어 지역사회의 반발움직임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사회가 이처럼 예수중심교회 건축을 반대하고 나선 까닭은 건물 부지가 전주 기린초등학교와 맞닿아 있기 때문. 실제로 현장을 둘러본 결과 대형 집회시설이 들어설 예정지는 기린초등학교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거리인데다 학교 입구와 건물이 나란히 위치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기린초등학교 학부형과 지역주민들을 주축으로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대책위는 지난 6월 18일 전주시, 전주시교육청, 참교육학부모회, 전북학교운영위원협의회 등 7개 관계단체에 진정서를 제출해 이번 중심교회 건축 논란이 지역사회에 또 다른 이슈로 떠올랐다.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의 학습권 수호를 위해 결성된 단체라고 밝힌 대책위는 "중심교회가 귀신을 쫓아 병을 치료한다고 선전하여 기독교계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단체가 초등학교 입구에 대규모 시설과 함께 들어설 경우, 어린 학생들의 학습 환경에 악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또 대책위는 "이미 3000여 명의 주민 서명을 완료한 만큼 주민 전반의 여론으로 받아들여 중심교회 측이 건축공사를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런 움직임과 함께 전주시 교계 내에서도 건축반대 활동에 들어갔다. 먼저 전주시 인후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후동목회자협의회(회장 이충일 목사)도 성명을 내고 중심교회 건축반대운동에 합류했다. 목회자협의회는 지난 6월 17일 대책회의를 갖은 데 이어 지난 7월 1일 연합예배를 개최하고 성명을 발표했다.

목회자협의회는 성명에서 "인후동목회자협의회는 그들의 실체를 알리고 선교 환경과 교육 환경 수호를 위해 활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이초석 관련 집회시설 건축을 반대하는 주민 서명과 진정서. 주민서명은 이미 3000여 명을 넘어섰다. ⓒ뉴스앤조이 변하삼
지난 7월 1일 열린 ‘이초석 집단 전주집회시설 건축 중단 및 사이비 이단 척결을 위한 연합예배’에서는 500여 명의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기독교연합회장 원팔연 목사(전주 바울교회) 등 교계 중진 목회자들이 참석해 순서를 진행했고 전주 지역에서 이단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황철민 전도사(한일장신대)가 동영상 등을 통해 이초석 관련단체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져 교인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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