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이 심리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이만규 재판국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재판국은 12월 19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5가 예장통합 총회 회관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동남노회 임원 선거 무효 소송'을 포함, 각종 사건을 심리할 예정이다. 

재판국장 이만규 목사는 회의 전 기자와의 만남에서 "서울동남노회가 어제 답변서를 보내 왔다. 관련 서류를 검토하는 정도에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거 무효 소송은 2개월 안에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 전에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목사는 오늘 서울동남노회 소송만 다루는 게 아니라고 했다. 총회 재판국이 수임한 사건이 100여 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교단 안팎에서 총회 재판국의 공정한 재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예장통합 신학생·목회자 300여 명은 전날, 명성교회 세습 철회와 공정 재판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열기도 했다. 이런 반응에 대해 이만규 목사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언제 공정 재판 안 했는가. 재판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실례다. 믿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또 이번 서울동남노회 관련 소송은, 선거 무효 여부를 다루는 것이지 명성교회 세습을 직접 다루는 것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이 목사는 "우리는 세습금지법이 유효한지 재판하는 게 아니라, 서울동남노회 임원 선거 무효 소송만 다룬다. 서울동남노회가 정식으로 명성교회 세습 문제를 고소하든지, 누군가가 고소하든지 해야 정식으로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예장통합 재판국원은 총 15명이다. 이날 모임에는 13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회의장 바깥에서는 교회개혁실천연대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관계자들이 '총회는 공의로운 판결을 내려 달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총회의 공정 재판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도 열렸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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