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 이후, 세계 여기저기서 반발 목소리가 들린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대통령 발언을 수습하고 있지만,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는 역부족인 듯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갑자기 "이스라엘의 수도는 예루살렘"이라는 선언을 하게 된 것인가. 중동 전문가 인남식 교수(국립외교원·히브리대 방문학자)는 12월 11일 <조선일보>에 기고한 글에서, 이스라엘을 운명 공동체로 믿는 미국 복음주의자들 마음을 사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진단했다.

인남식 교수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61%까지 하락했다고 전제했다. 그는 "복음주의는 미국의 친(親)이스라엘 외교정책을 견인하는 종교적·심리적 배경이 된다. 예루살렘을 수도로 선언하는 파격적 모습을 통해 트럼프에게 조금씩 실망하고 있던 복음주의자들의 마음을 다시 얻으려는 의도가 읽힌다"고 진단했다.

인남식 교수 <조선일보> 기고문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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