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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위한 모든 수단에 열린 자세 갖춰야
<기도의 영성 - 청교도들의 성경적 기도 지침>(지평서원)
  • 권성권 (littlechrist12@hanmail.net)
  • 승인 2017.12.06 17:35

보통 많이 기도하거나 기도에 집중하는 사람을 보면, 기도 외 다른 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지요. 몸이 아프거나, 심지어 질병에 걸렸는데도 의사나 약사의 조언을 듣지 않고 기도에만 몰두하려는 이들이 있습니다. 기도 외 다른 수단을 동원하거나 활용하는 것 자체를 터부시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죄악시하는 경향을 보이지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실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통로이고 채널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고 힘 있게 나아갈 용기를 얻는 것이지요. 그런데 기도한다고 하면서 다른 수단이나 사람들의 지혜와 도움조차 구하지 않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한 바도 바꿀 수 있고, 나도 그 분의 뜻에 맞춰 변화될 수 있다. 환자가 의사에게 자기 통증을 완화시킬 치료제나 약을 구할 때 한동안 처방하지 않고, 나중에 줄 수 있다. 의사의 마음이 변했기 때문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가 변했기 때문인 것처럼 말이다. 그것은 우리의 기도가 강력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을 받을 준비가 되는 것과 같다." (55쪽)

"분명히 기도는 유일한 수단이 아니라 일을 성취하는 여러 가지 수단들 중 일부일 뿐이라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일을 이루는 데는 기도와 수단 모두가 필요합니다. 기도는 유일한 수단이 아닙니다. 기도를 유일한 수단으로 여기는 것은 다른 한쪽 수단을 배제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단지 한 부분이며, 각각의 수단들이 서로 하나로 결합하여 일을 이루기 때문에, 기도는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오히려 수단과 하나로 결합니다." (96쪽)

존 프레스톤(John Preston), 나다나엘 빈센트(Nathaniel Vincent), 사무엘 리(Samuel Lee)의 <기도의 영성 - 청교도들의 성경적 기도 지침>(지평서원)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그만큼 기도한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열어 놓은 모든 수단에 열린 자세를 갖추는 것이라는 점을 알게 해 줍니다.

물론 그 수단도 올바른 것이어야 하고, 수단을 활용하는 것도 기도의 확신 속에서 얻으라고 당부하고 있지요. 만약 수단 자체만 신뢰한다면 그것은 곧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것과 같다는 말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그분이 여러 방식으로 일하게 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의탁하는 게 참된 기도의 자세라고 일러 주지요.

<기도의 영성 - 청교도들의 성경적 기도 지침> / 사무엘 리, 존 프레스톤, 나다니엘 빈센트 지음 / 지평서원 펴냄 / 328쪽 / 1만 3,000원

이 책에는 영혼의 호흡이자 신자의 의무인 '기도'에 대해 세 명의 청교도가 강론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존 프레스톤은 하나님의 말씀에 부합하며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기도가 무엇인지, 왜 우리는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하는지 하나씩 하나씩 설명해 줍니다.

"마귀는 온 힘을 다하여 우리의 기도를 방해합니다. 우리가 기도를 통해 유익을 얻지 못하도록 마귀가 얼마나 많은 계략을 쓰는지 모릅니다. 때때로 마귀는 기도가 어렵다는 불만을 품게 합니다. 기도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쓸 필요가 없다고 속삭이기도 합니다. 또 때로는 우리가 아무리 울면서 부르짖더라도 열매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해야 할 다른 일이 있다고 제안하여 우리로 하여금 기도에 열성적으로 몰두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228쪽)

나다니엘 빈센트의 '깨어 있는 기도'에 대한 내용입니다. 마귀가 우리 기도를 방해하기 때문에 더더욱 깨어 기도해야 한다는 주장이지요. 어디 이것뿐이겠습니까. 우리 안에 내재한 부패성에 대해, 이 세상의 염려에 대해, 이 세상의 쾌락과 향락에 취하지 않기 위해, 속이는 재물이나 쉽게 얽매이게 하는 죄에 걸려 넘어지지 않기 위해, 깨어 기도할 것을 당부합니다.

"저는 이러한 은밀한 기도를 하나님의 품으로 날아드는 '영혼의 비상'이라고 부릅니다. 이 천상의 골방에서 온통 빛으로 둘러싸인 야곱의 사다리를 오릅니다. 이 사다리의 받침대는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언약의 터 위에 놓여 있으며, 그 꼭대기는 은혜의 보좌에까지 이릅니다. 우리의 영혼이 밤중에 그분을 갈망하며 거룩한 간구를 드리도록 고삐를 당긴다면, 날이 밝기 전에 그분을 찾게 될 것입니다." (271쪽)

사무엘 리가 말하는 '은밀한 기도'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는 은밀한 기도를 "하나님의 품으로 날아드는 영혼의 비상"이라고 표현하고 있지요. 그만큼 아무도 구애받지 않는 장소에서 하나님과 단독자로서 행하는 기도를 통해 남다른 달콤함과 영적 기쁨을 충만하게 누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책에는 영으로 기도하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 기도가 즉각 응답되지 않고 시간이 걸려 응답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마음이 무겁고 무기력할 때일수록 왜 기도해야 하는지, 왜 하나님께서는 내가 정해 놓은 방법과 다른 방법으로 응답하시는지, 성경적 근거를 통해 그 해답을 제시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 있다면 기도입니다. 기도 시간도, 기도에 대한 열정도 그리스도인에게는 더없이 중요합니다. 조율하지 않는 악기 소리처럼 산만한 마음으로 하는 기도, 그리스도를 의지하지 않는 불신앙의 기도, 감사와 찬미가 결여한 기도, 마음을 쏟지 않는 위선적 기도는 그야말로 재고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필요를 알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 계속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뜻에 나 자신을 맞추고 언제 어디서나 겸손함을 잃지 않기 위합입니다. 그렇게 기도할 때, 우리 기도는 뛰는 말에게 꼴을 먹이는 일이요, 녹슨 수레바퀴에 기름을 치는 것이요, 꼴을 베던 낫을 숫돌로 가는 격이 될 것입니다. 그만큼 기도는 우리 일에 더 큰 능률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도자들에게 그런 지혜와 능력을 부어 주실 것을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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