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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교회 갱신에 재 뿌린 사건"
장신대생 160여 명, 명성교회 세습 반대·철회 기도회
  • 이은혜 기자 (eunlee@newsnjoy.or.kr)
  • 승인 2017.11.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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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부르셨네. 주의 얼굴 구할 때 역사하소서. 교회를 세우시고 이 땅 고쳐 주소서. 주님 나라 임하시고 주 뜻 이뤄지이다."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최기학 총회장) 장로회신학대학교(장신대·임성빈 총장)에 신학생 160여 명의 찬양이 울려 퍼졌다. 장신대 신대원 학우회·여학우회가 11월 23일 주최한 '명성교회 세습 반대 기도회'에 참석한 학생들의 목소리였다.

11월 23일, 장신대 미스바광장에서 열린 '명성교회 세습 반대 기도회'에 신학생 160여 명이 참석했다. 뉴스앤조이

찬바람이 매서웠던 오후 12시 정각, 채플을 마치고 나온 학생들은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채플을 시작하기 전, 기도회 주최 측은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응답하라 총회', '철회하라 세습', '교회 세습 NO'라고 적힌 피켓을 손에 들고 12시부터 진행할 미스바 기도회에 참석해 달라고 외쳤다.

기도회 주최 측은 채플 시작 전부터 피켓을 들고 참여를 독려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이들의 외침 덕분인지 추운 날씨에도 꽤 많은 사람이 모였다. 준비한 좌석 2/3 이상 찼고, 선 채로 기도회에 참석하는 사람은 더 많았다. 12시부터 시작하는 점심시간, 학생들은 식사를 마다하고 기도회에 참석했다.

임희국 교수(역사신학)가 요한복음 2장 13-21절을 본문 삼아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임 교수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이때 벌어진 명성교회 세습은 교회 갱신에 재를 뿌린 사건이다. 또 교회 갱신을 열망하는 사람을 비웃고 조롱하는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임희국 교수는 "부활하신 몸이 성전이기에 교회 세습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임 교수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예수는 부활한 그리스도의 몸이 성전이라고 했다. 이것이 성전인 까닭에 교회 세습은 가능할 수 없다. 불가능하다. 유대인은 눈에 보이는 성전과 규모를 자랑했다. 오늘날 명성교회도 규모가 크다고 자랑한다. 규모는 곧 힘이고 힘은 권력을 의미한다. 권력의 속성은 사람을 통제하고 지배한다. 예수님은 당시 맘몬 권력이 지배하던 것을 뒤엎으신 것"이라고 말했다.

세습 반대 기도회가 자신을 돌아보는 기도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임희국 교수는 "명성교회 세습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서 일어났다. 우리는 그 몸의 지체들이다. 따라서 명성교회 세습은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명성교회 세습 철회를 위한 기도회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기도회"라는 말로 설교를 마쳤다.

참석자들은 약 10분 동안 간절히 기도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설교 후 학생들의 기도가 이어졌다. 학생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 주인이 되도록 △악한 마음을 품고 명성교회를 비난하지 않도록 △주님의 성전을 사람의 것으로 소유하는 이들에게 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식적 유희에서 대응을 멈추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약 10분간 통성기도를 했다.

장신대 미스바광장에서는 총회 재판국의 신속하고 올바른 판결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기도회를 주관한 단체들은 현재 '명성교회 세습 반대를 위한 신학생 연대'로 활동하고 있다. 예장통합 산하 신학교 7곳에서 총회의 빠르고 정확한 재판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그뿐 아니라 매일 채플이 열리기 전 피케팅을 하고 매주 한 차례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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