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세> / 한국YWCA 펴냄 / 135쪽 / 1만 2,000원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페미니즘과 개신교의 공존을 도모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페미니즘을 주제로 2017년에만 각종 강좌가 열렸으며, '믿는페미'라는 개신교인 페미니스트 단체가 시작됐다. 대학교 선교 단체에서도 페미니즘에 중점을 둔 소모임이 시작됐다.

한국 여성운동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한국YWCA연합회(YWCA·이명혜 회장)도 최근 발행한 정기간행물 주제를 '한국의 기독교와 페미니즘'으로 정했다. 정기간행물 <여·세>는 '여성이 살리는 세상'이라는 뜻이다.

11월 출간한 <여·세>에는 이숙진 회장(한국여성신학회)이 '한국교회는 왜 페미니즘이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기고했다. 이 회장은 "교회 내 성범죄가 만연해 있지만 가부장 문화가 강한 교회에서는 성폭력 피해자를 비난하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라며 한국교회에 페미니즘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백소영 교수(이화여대 기독교학과)는 종교개혁 당시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과 성 평등 시대에 시작하는 새로운 여성 응시에 대해 썼다.

<여·세>에는 교계 현장에서 페미니즘 운동을 이어 가고 있는 사람들 이야기도 담았다. 한국 사회 여성운동과 YWCA가 주도한 여성운동의 역사, 교회 내 성폭력 문제 등을 차례로 설명하고 있다. 책 말미에는 현재 개신교 페미니즘 진영 활동가들과 여성 목사·교수가 한자리 모여 나눈 대담도 실렸다.

페미니즘과 기독교를 특집으로 다룬 <여·세> 2017년 제5호는 1만 2,000원이다. 구입을 원하는 사람은 한국YWCA에 문의하면 된다.

문의: 02-774-9702(한국YW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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