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신대원생들이 11월 7일부터 수업 거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진은 10월 31일 '김영우 총장 퇴진 시위' 모습. 사진 제공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원우회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배임증재로 재판에 넘겨지고, 이 과정에서 총장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밀실 정관 개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우 총장에 대한 학내 반감이 거세지고 있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11월 1일, '김영우 총장 퇴진'을 목표로 하는 수업 거부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총신대 신대원생들은 11월 1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이같이 결의했고, 원우회는 "11월 7일부터 2학기 종강까지 수업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원우회는 잔여 학기 행사 및 사업도 모두 취소했다.

신대원생들은 10월 31일 양지캠퍼스에서 700여 명이 참석하는 총장 반대 시위를 연 데 이어, 수업 거부까지 결의하면서 수위를 높이고 있다. 11월 7일부터 잔여 학기 수업을 거부하면, 신대원생들은 4번 이상 수업에 불참하는 셈이 된다. 총신대 신대원 학칙에는 학기 중 4/5 이상 수업에 참여해야 성적을 인정하고 있다. 시위가 장기화할 경우 신대원생들의 유급 혹은 졸업 불가까지도 예상된다.

원우회 임원단이 11월 6일 사당동 캠퍼스를 찾아 학부 학생들과 함께 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김 총장 사퇴 압력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11월 6일에는 총신대학교가 주관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열리며, 김 총장이 기조연설을 맡는다. 총신대 한 교수는 "11월 6일 교수협의회를 비롯해 교회갱신협의회, 일부 동문까지 시위에 가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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