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

1년 이전 기사를 검색하기 원하시면 + 버튼을 눌러 주세요.
총신대 김영우 총장 "돈 준 건 인정, 청탁성 아냐"
2,000만 원 배임증재 혐의 공판 시작
  • 이용필 기자 (feel2@newsnjoy.or.kr)
  • 승인 2017.10.25 13:34

총신대 김영우 총장 측은 첫 공판에서 "2,000만 원을 준 것은 인정하지만, 청탁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총신대학교 김영우 총장이 법정에 섰다.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총장의 첫 공판이 10월 25일 서울중앙지법 513호 법정에서 열렸다. 김 총장은 변호인 3명과 함께 피고인석에 섰다.

김영우 총장은 지난해 9월 15일, 대구의 한 호텔 커피숍에서 당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박무용 목사(황금교회)에게 2,000만 원을 건넸다. 검사는 "김 총장이 '재물 교부'를 하며 '부정 청탁'을 했다"고 공소사실을 설명했다.

김 총장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2,000만 원을 준 것은 인정하지만, 청탁성은 아니라고 했다. 앞으로 열릴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반박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고 했다.

김 총장 측 변호인들은 재판장에게 요청 사안을 전했다. 고소인 박무용 목사 측이, 사건 심사 기록에 대한 열람·복사를 신청하고 있다며 막아 달라는 것. 박 목사에 대한 '배임수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 그가 피고인과 공범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장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첫날 공판은 10분도 안 돼 끝났다. 법정을 나서는 김영우 총장에게 2,000만 원을 건넨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그는 "이미 다 설명했다"며 답변을 피했다. 예장합동은 102회 총회에서, 김 총장의 총장 임기를 올해 12월까지로 정했다. 총회 결정을 따를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김 총장은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김영우 총장을 고소한 박무용 목사도 이날 공판을 지켜봤다. 그는 공판이 끝난 뒤 법정을 나서는 김 총장과 악수하며 "수고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자는 박 목사에게 공판을 보러 온 이유를 물었다. 박 목사는 "그냥 한번 구경하러 왔다"고 말했다.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김 총장과 달리 박 목사는 여유가 있었다.

김 총장 측으로부터 소 취하를 요청받은 적은 없느냐고 물었다. 박 목사는 "오히려 검사로부터 받았다. 올해 8월, 검사가 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수재' 혐의로 같이 기소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하라'고 했는데, 김 총장만 기소됐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돈을 받을 당시, 김 총장으로부터 '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 총장은 예장합동 부총회장에 입후보하려 했다. 그러나 교회 당회장과 총장을 동시에 맡고 있다는 '이중직'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입후보에 실패했다. 박 목사는 "부총회장에 나오려고, 당시 '총회장'이던 내게 부탁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다음 공판은 11월 22일 10시 30분,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뉴스앤조이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제작됩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http://www.newsnjoy.or.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용필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line 부정 청탁 불구속 기소 총신대 총장 퇴진 요구 봇물 부정 청탁 불구속 기소 총신대 총장 퇴진 요구 봇물
line 총신대 총학생회 "김영우 총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 총신대 총학생회
line '2,000만 원 배임증재' 김영우 총장 불구속 기소 '2,000만 원 배임증재' 김영우 총장 불구속 기소
line [합동21] 지난 총회서 치리한 총신대 이사들 모두 사면 [합동21] 지난 총회서 치리한 총신대 이사들 모두 사면
line "김영우 총장, 성찬 집례 자격 없다" 외쳤다고 징계?
line 총신대 "오정현 목사는 자격 없어" 총신대
line 주연종 목사 "김영우 총장이야말로 면직 대상" 주연종 목사
line 총신대, 오정현 목사에게 '신대원 합격 무효' 통보 총신대, 오정현 목사에게 '신대원 합격 무효' 통보
line 총신대 강호숙 박사 '부당 해고', 재심도 인정 총신대 강호숙 박사 '부당 해고', 재심도 인정

추천기사

line 예장합동, 여성 목사 안수 허하라 예장합동, 여성 목사 안수 허하라
line 공론장의 한국교회, 우리는 왜 실패하는가 공론장의 한국교회, 우리는 왜 실패하는가
line 빚 갚는 것 넘어 '일상 회복' 돕는 가계부채상담사 빚 갚는 것 넘어 '일상 회복' 돕는 가계부채상담사
기사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