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본질 논쟁> / 토머스 베일리 손더스 지음 / 김재현·김태익 옮김 / 한티재 펴냄 / 164쪽 / 1만 2,000원 뉴스앤조이 이은혜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루터 일색인 종교개혁 500주년의 한복판에서, 다른 관점으로 기독교의 본질을 묻는 책이 발간됐다. <기독교 본질 논쟁>(한티재)은 20세기 초 토머스 베일리 손더스가 쓴 <하르낙 교수와 그의 옥스퍼드 비평가들> 번역서다.

종교개혁보다 400년 뒤, 독일 베를린대학교의 하르낙 교수가 <기독교의 본질>(한들출판사)이라는 책을 발표하자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학자들은 하르낙을 비판했다. 손더스는 하르낙 편에서 옥스퍼드 학자들을 반박했는데 그 내용을 담은 책이 <기독교 본질 논쟁>이다.

한국에서 출간한 <기독교 본질 논쟁>에는 김재현 교수(계명대 Tabula Rasa College)가 '예수의 얼굴을 참되게 그리려는 시도'라는 제목으로 쓴 해제가 실렸다. 김 교수는 "하르낙의 <기독교 본질>을 둘러싼 논쟁은 기독교 인문학과 관련된 영감을 줄 수 있다. 종교개혁 시대만 하더라도 개신교는 인문학적 요소를 적극 수용하였고 유럽의 인문학적 발전에 기여하였다. (중략) 오늘날 기독교의 현장을 살펴보면 그러한 인문학적·교약적 측면이 많이 후퇴되고 있다"며 <기독교 본질 논쟁>이 개신교 인문학 흐름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썼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