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2015년 청빙 후보 때부터 최근까지 상습적으로 설교를 표절해 온 전주 D교회 김 아무개 목사가 피소됐다. D교회는 현재 이 문제로 담임목사 지지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분열을 겪고 있다.

시무장로 17명 중 14명은 김 목사를 노회에 고소했다. 이들은 도덕성을 문제 삼았다. 김 목사가 이전 교회에서 사임한 이유를 거짓으로 얘기하고, 수십 차례 설교를 표절했으며, 교인 간 분열과 갈등을 조장했다는 것을 고소 이유로 들었다. 장로들은 위임목사 해제 청원서도 함께 제출했다.

김 목사가 소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중전주노회(김근열 노회장)는 9월 29일 임시노회를 열었다. 노회원들은 조사처리위원회(조사위·이병록 위원장)를 구성해 김 목사 표절 사실을 밝히기로 결의했다. 노회는 조사위에 재판권까지 위임해, 조사위가 위임목사 해제를 결정할 수 있게 했다.

조사위는 10월 9일 김 목사와 고소인을 소환했다. 이날 조사위에 출석한 D교회 A 장로는 "고소인 14명이 함께 갔다. 장로들은 울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사위원들은 교회가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사건을 제대로 밝히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도 이날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앤조이>는 김 목사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그는 응답하지 않았다.

조사위 B 목사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 다수의 장로들이 담임목사를 고소하고 위임목사 해제를 청원한 사건이다. 양쪽 입장을 모두 듣고 신중하게 처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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