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1517년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채교회에 붙인 '95개조 논제'가 종교개혁을 불러왔다. 1526년 제1차 슈파이어 제국회의에서 개신교가 승인됐으나 3년 뒤 열린 제2차 제국회의에서 승인이 취소된다.

<교회 개혁>(새물결플러스)은 1544년 제4차 제국회의를 앞두고 칼뱅이 마르틴 부처의 부탁을 받아 작성한 '교회 개혁의 필요성'이라는 문건을 책으로 출판한 것이다. 원제는 '혁혁한 공을 세우신 카를 5세 황제 폐하 및 가장 영예로우신 제후 여러분과, 현재 슈파이어 제국회의에 참석하여 교회 재건을 위해 전심 어린 배려를 베푸시는 그 외 성직자 여러분께 드리는 탄원적 권고'다.

칼뱅은 이 책에서 가톨릭교회의 타락과 부패상을 고발한다. △성직매매 활성화 △성찬식의 상업화 △교회 정치에만 몰두하는 사제들 △독신을 빙자한 사제의 방탕한 사생활 등 교회의 타락상을 조목조목 예로 들며 이것들이 왜 성경적 원리에서 이탈했는지 자세히 논한다.

<교회 개혁>을 출간한 새물결플러스는 "칼뱅이 고발한 500년 전 유럽 가톨릭교회의 일그러진 모습이 놀랍게도 오늘 개신교의 자화상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개혁교회의 대원칙이 '날마다 새롭게 개혁되는'데 있다면, 오늘 한국 개신교는 자신을 종교개혁의 후예라고 자화자찬하기 이전에 이제 우리 안에 있는 타락과 부패상을 직시하고 성경적 원리로 돌아가 교회를 새롭게 해야 할 때"라고 했다.

<교회 개혁> / 장 칼뱅 지음 / 김산덕 옮김 / 새물결플러스 펴냄 / 262쪽 /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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