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개신교에서는 1517년을 종교개혁 원년으로 삼는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하는 사람은 단연 마르틴 루터다. 루터는 교회를 개혁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유아세례 전통을 견지한 시교회(City Church) 혹은 국가교회(State Church)를 탄생시켰다.

비슷한 시기 국가권력과 무관한 초대교회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애쓴 사람들이 있다. 세속 국가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신자들의 교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자유주의 전통의 교회들이다. '아나뱁티스트'로 명명된 이들은 후에 유럽과 북아메리카 등지에서 메노나이트·형제단·아미쉬·브루더호프 등 '재세례파' 공동체를 일구었다.

자유교회 전통 관점으로 종교개혁을 조망하는 논문 발표회가 열린다. 발표회는 10월 16일과 30일 두 차례 개최된다. 10월 16일 발표회에서는 김승진 교수(침례신학대 명예)가 '16세기 종교개혁과 관료 후원적 종교개혁의 한계', 김복기 총무(한국아나뱁티스트센터)가 '아나뱁티스트 운동과 자유교회', 김태식 목사(수산침례교회)가 '아미쉬들의 역사와 신앙'을 주제로 발표한다.

10월 30일에는 남병두 교수(침례신학대 교회사)가 '초기 아나뱁티스트 운동과 종교의자유', 전인수 교수(KC대 교회사)가 '환원 운동과 그리스도의 교회', 안희열 교수(침례신학대 선교학)가 '주류 종교개혁가들과 아나뱁티스트들 간 선교 사상의 차이점'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발표회를 주최하는 김승진 교수는 "자유주의 전통을 지닌 교회들이 종교·국가 권력으로부터 핍박받으면서도 어떻게 그 명맥을 유지하면서 발전해 왔는지 듣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의: 010-3252-2509(김승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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