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헌 목사는 신대원 교수들의 신학이 의심스럽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예장고신·김상석 총회장)이 고려신학대학원(신원하 원장) 교수들에게 이신칭의 교리를 묻기로 결의했다. 신학위원회는 교수 개개인의 입장을 확인하려 했지만, 일부 총대가 반발해 교수회에 견해를 묻기로 의견을 모았다.

예장고신은 67회 총회를 앞두고 다음과 같은 안건을 접수했다. "이신칭의 교리에 대한 교단 입장과 고려신학대학원 교수들 견해를 확인해 달라." 안건을 발의한 권종오 목사(남부산노회)는 9월 21일 회무에서 "이신칭의 논쟁으로 일선 교회가 불필요한 혼란과 갈등을 겪고 있다. 총회와 신대원 차원에서 입장을 정리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청원 사유를 밝혔다.

김경헌 목사(서부산노회)는 "지난해 미래교회포럼 세미나에서 유보적 칭의론을 주장하는 김세윤 교수에게 박영돈 교수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해 참가자에게 지적당한 일이 있다. 신대원 교수들 신학과 사상에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이어 "교단 안에 이상한 신학이 돌고 있다. 자살해도 구원받는다고 주장하는 무리가 있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학위원회 김종철 서기는 헌의안에 대해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에 이신칭의 입장을 묻고 교수들 개별적 의견도 구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러자 총대들이 반발했다. 한 총대는 "교수들 개인 의견을 묻는 건 교단 직영 신대원 교수를 믿지 못하는 처사다"며 해당 조항을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몇 번의 논의 끝에 총대들은 교수회 입장만 확인하기로 결의했다.

신원하 원장은 "전통적 이신칭의 구원론을 주장하는 국가대표급 학자들이 우리 신대원 교의학 교수들이다. 이번 기회에 이신칭의를 제대로 연구해 교수회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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